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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통령의 시간"…'北 공무원 피격 사건' 총공세 나선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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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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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북한의 우리국민 사살 및 화형 만행 진상조사 TF 제1차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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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26일 북한군에 피격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건과 관련 총공세를 펼치며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화형 만행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에 참석해 "이번 만행 사건은 북한군이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시신까지 끔찍하게 화형시킨 패륜적 무력도발"이라며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난데없이 '김정은 찬스'를 들고나왔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하명사항 처리대행소인가"라며 "북한과 통신채널이 모두 끊겼다더니 대체 친서를 어떻게 주고받았는지 의문이 안 가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소위 '대통령의 47시간'에 대한 진실이 밝혀져야 문 대통령에 대한 군통수권 논란이 정리될 것이라는 게 국민의 시각"이라며 "남북 핫라인보다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진의 핫라인 구축이 더 시급하다는 지적이 왜 나오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숨진 공무원의 친형인 이래진씨(55)와 비공개 면담도 진행했다. 이씨는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김종인 대표(비대위원장)를 만나 동생 시신 수습을 정부 측에 요구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밝혔다.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이자 TF 위원장을 맡은 한기호 의원은 "북한이 청와대 앞으로 보낸 전통문은 실제 국방부가 파악하는 실상과 전혀 다른 허구의 상황을 늘어놨다고 본다. 이와 같은 전통문을 마치 신줏단지 모시듯 읽어대는 안보실장은 도대체 어느 나라 안보실장인가"라고 반문했다.

한 의원은 "북한에서 보낸 두 쪽짜리 전통문에 정신이 혼미해 감응하는 문 대통령과 여권 정치인들에게 정신 차리라고 경고한다"며 "내 혈육을 죽인 살인자가 사과했다고 감사해하는 모습은 역겹기만 하다.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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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북한의 우리국민 사살 및 화형 만행 진상조사 TF 제1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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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미국의 'Black Lives Matter'(흑인 생명은 소중하다) 인권운동을 빗대 "시민의식으로 대통령도 탄핵시키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왜 우리 국민이 북한 총구 앞에 죽었는데도 'Korean Lives Matter' 운동을 안 하나. 침울하다. 왜 우리는 북한 앞에서 나약하고, 왜 이렇게 우리는 약한가"라고 분개했다.

태 의원은 "(피격당한 공무원은) 북한군 총구 앞에서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그 순간에도 대한민국이라는 우리 국호를 자랑스럽게 외쳤다. 자기 정체성을 명백히 확인하는 순간에 나는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외쳤다는 것"이라며 "어떻게 이런 사람을 우리 정부 측에서 월북이라고 추정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통신채널이 모두 끊겨 위험에 대응할 수 없었다는 정부의 말은 거짓이었다. '생명존중에 경의', '남녘 동포 건강 기원'을 이야기하는 정상 간의 친서라인이 멀쩡하게 살아있었다"며 "그럼에도 대통령의 구출지시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이 정부는 국민보다 북한이 먼저다.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불태운 가해자의 '미안 미안' 한마디에 청와대서부터 여권 전체가 들썩인다"라며 "우리 국민의 목숨은 하찮고, 수령 김정은의 편지는 무오류에 무결점인 것인가. 살해된 국민에게는 눈 감고, 살상한 북한에 반색하며 벌써부터 설렌다는 평화프로세스는 반인륜적이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한 명의 생명은 거국적인 남북 과업에 비하면 보잘것없다는 것인가. 그러니 민심은 이 정부가 북한의 안색을 살피느라 국민이 죽어도 꿈쩍하지 않는 비정한 정권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미안하다'는 북의 사과는, 길 가다 잘못해 툭 쳤을 때나 하는 너무나 기본적인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감지덕지 북을 엄호하는 모양새니 우리 국민은 이제 누구를 믿어야 하나"고 개탄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제 대통령의 시간"이라며 "북측이 보낸 통지문 한 장에 필요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며 호들갑을 떨지 말기 바란다. 억울한 매를 맞고 응당 받아야 할 사과를 마치 성은이나 입은 양 떠들어대는 노예근성으로는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홍 수석부대변인은 "이제 가해자인 북한이 인정하고 사과했으니 대통령은 주권국의 대표로서 자국민에 위해를 가한 적국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및 이에 상응하는 재발 방지책을 요구하기 바란다"며 "모든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비겁한 평화주의자가 아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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