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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자영업자들 코로나19 재확산에 깊은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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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한 기자(=대구·경북)(binu52da@naver.com)]
대구·경북 자영업자들의 깊은 한숨이 늘어만 가고 있다. 연이은 태풍에다 추석을 앞둔 상황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에 이렇게 와주신 것만 해도 감사해요” 3일 만에 첫 손님을 맞이한 경북 포항 대잠동 한 노래방 업주의 인사말이다.

프레시안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표현한 한국금융연구원의 자료 일부 ⓒ네이버캡쳐


경북 포항에 사는 40대 회사원 A씨는 지난 24일 직장동료와 함께 술은 마신 뒤 밤 10시경 회사 인근의 노래방을 찾았다. 노래방 업주는 반갑게 일행을 맞이했으며, 과도한 친절을 베푸는 업주가 애처로울 정도였다고 했다.

친절을 베푼 이유는 다름 아닌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자신의 가게를 찾아준 것이 너무 감사하다는 것이다. 최근 포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며,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60대 노래방 업주 B(63,여)씨의 하소연이다. “하루 종일 가게에 있어도 손님이 없다”, “최근 확진자 발생으로 또 발칵 뒤집혔다.

몇 달 전 신천지로 인해 대구와 경북이 발칵 뒤집혀 이제 겨우 안정을 되찾나 했는데, 또 힘든 상황이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때보다 더 한 것 같다”, “사흘 만에 첫 손님이 왔는데 어떻게 기쁘지 않겠느냐”며 “이렇게 와 준 것만 해도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다”고 재차 감사인사를 했다.

대구·경북은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연이어 강타한데 이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 2월 대구를 시작으로 경북전역으로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수개월 간 고통을 겪고 겨우 안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지난달 수도권을 시작으로 재확산 된 코로나19로 대구·경북에 확진환자가 계속 이어지며, 소상공인들의 고민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경북 의성군의 경우 고향 어르신들의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 자식들의 고향방문까지 자제해 달라 홍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추석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해 고향방문 자제 등 이젠 추석특수도 사라졌다.

코로나19는 이제 여유롭고 풍요로웠던 우리 최대 명절인 추석마저도 위협하고 있다. 언제 끝이 날지도 알 수 없다. 추석특수도 사라지고 치솟는 물가에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있다.

[박정한 기자(=대구·경북)(binu52d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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