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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장수브랜드 탄생비화]오리온의 60년 제과 노하우로 만든 '꼬북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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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2017년 3월 출시된 꼬북칩은 오리온의 60년 제과 개발·제조 노하우를 결집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8년의 노력 끝에 탄생한 국내 제과시장 최초의 '네 겹 스낵'이다.

홑겹의 스낵 2~3개를 한꺼번에 먹는 듯한 풍부한 식감과 겹겹마다 양념이 배어든 진한 풍미로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맛을 단기간에 사로잡으며 '국민스낵' 반열에 올라섰다.

◇제품 테스트 2000회…개발부터 출시까지 8년

꼬북칩은 제품 테스트만 2000회, 제품 개발부터 출시까지 8년의 시간이 걸린 제품이다. 첫 개발은 2009년에 시작됐다.

떡을 찔 때 전분이 진득한 상태가 돼 서로 달라붙는 걸 경험해본 적 있듯이 꼬북칩 4겹의 스낵을 만들면서 여러 겹의 반죽이 달라붙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난제였다.

두께가 두꺼워지면 딱딱해져 바삭한 식감을 구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개발 초기 3겹까지는 반죽이 달라붙는 문제가 해결됐지만 4겹은 차원이 다른 어려움이 있었다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당시 기술로는 4겹 과자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고 개발 3년 만에 제품 개발을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다시 개발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끊임없이 원료부터 생산기술, 설비까지 고민을 거듭해오던 중 2015년 2월 다시 한번 해보자 라는 미션이 떨어졌고 그동안 원료, 공정과정, 설비 등에 쏟은 노력이 빛을 발하며 2017년 3월, 꼬북칩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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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후 과자계의 혁명이라는 극찬받은 꼬북칩

꼬북칩은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출시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과자계의 혁명', '인생과자', '혼술과자' 등 4만 건 이상의 인증 게시물이 올라오며 대대적인 입소문과 함께 생산하는 족족 팔리며 물량 부족을 겪을 정도였다.

이 같은 인기 속에 꼬북칩이 2017년 최고의 히트상품에 등극하자 오리온은 생산라인 추가 설치를 결정, 2018년 1월부터 생산량을 기존 대비 2배 늘리기도 했다.

2019년 3월에는 자체 개발한 핵심 제조설비에 대한 기술적 차별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특허를 획득했다.

2019년 11월에는 최근 1020 젊은 세대들이 한국의 전통 디저트에 익숙하고, 특히 인절미맛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네 겹의 바삭한 식감에 달콤 고소한 콩가루를 더한 '꼬북칩 달콤한 콩가루 인절미맛'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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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뻗어나가는 꼬북칩

국내 인기를 바탕으로 2018년 5월 중국 법인의 랑팡 공장(베이징 인근)과 상하이 공장에서 꼬북칩 생산을 시작, 현지명 '랑리거랑(浪里?浪)'으로 출시했다.

현지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며 출시 이후 8000만 봉 이상 판매됐다.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개발한 '마라새우맛'도 꾸준히 인기다.

2019년 5월에는 중국 대표 식음료 포럼인 'FBIF(Food and Beverage Innovation Forum) 2019' 식음료 혁신 신제품 대상에서 '최고 스낵식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FBIF '식음료 혁신 신제품 대상'은 식품업계 기업인과 전문가가 대회 형식을 통해 오감자극, 가치, 이념 등의 다양한 기준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선발한다. 신제품을 출시한 식음료 기업들이 받을 수 있는 최고 권위의 상 중 하나다.

꼬북칩은 독특한 4겹 구조와 바삭한 식감 등이 심사위원과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스낵 제품 중에 유일하게 올해 수상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꼬북칩은 미국, 캐나다 등 총 12개국에 수출되며 100억원의 누적매출액을 달성했다. 대만의 경우 코스트코, 세븐일레븐, PX마트 등에 입점해 누적판매량 600만 봉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18년 수출을 시작한 스낵 본고장 미국에서도 전에 없던 식감으로 현지인들에게 호평받으며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 뉴욕 등으로 판매처를 확장해나가는 등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오리온은 꼬북칩이 출시 초기부터 해외 바이어들의 러브콜을 받아온 만큼, 세계 각지에서도 맛볼 수 있도록 수출 국가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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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연혁

▲2017년 3월 꼬북칩 콘스프맛·시나몬맛 국내 출시 ▲2018년 3월 국내 누적 판매량 3000만봉 돌파 ▲2018년 5월 중국 '꼬북칩(랑리거랑)' 출시 ▲2018년 6월 미국 수출 시작 ▲2018년 12월 글로벌 합산 누적 판매량 1억 봉 돌파 ▲2019년 7월 글로벌 합산 누적 판매량 1억5000만 봉 돌파 ▲2019년 3월 꼬북칩 제조 설비 '스낵용 펠릿 시트 가공장치' 특허 등록 ▲ 2019년 5월 중국 'FBIF' 최고 스낵식품상 수상 ▲2019년 8월 오리온 '꼬북칩(터틀칩스)' 미국 코스트코 판매 개시 ▲2019년 11월 꼬북칩 달콩인절미맛 출시 ▲2020년 4월 글로벌 합산 누적 판매량 1억9000만 봉 돌파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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