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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페트병 등 포장재 평가…32%가 '재활용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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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포장재에 '재활용 어려움' 표기…분담금 할증

CBS노컷뉴스 김명지 기자

{IMG:1}포장재의 재활용 용이성 평가에서 32%가 '재활용 어려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포장재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상대적으로 더 높은 할증 분담금을 적용한다.

환경부는 27일 지난해 말 시행된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평가 제도에 따라 평가 의무 대상인 업체 6천여 곳의 포장재 2만 7천 건을 대상으로 재활용 용이성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 때문에 재활용 비용이 증가하고, 재활용제품(재생원료) 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생산단계부터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로 재질·구조를 개선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제도다.

환경부에 따르면, 평가 결과 재활용 용이성 '최우수' 또는 '우수'는 48%, '보통'은 20%, '어려움'은 32%에 달했다. 포장재 재활용의무생산자의 종이팩, 유리병, 금속캔, 합성수지 등 포장재가 대상이었다.

이번 평가에서 '어려움' 등급을 받은 포장재는 내년 3월 24일까지 포장재에 '재활용 어려움'을 표기해야 한다.

환경부는 제도 시행 이후 대부분의 생산자들이 환경친화적 제품 이미지를 세우고 포장재를 재활용이 쉽게 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추세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특히 페트병 포장재에서 가장 뚜렷할 것이라고 환경부는 평가했다. '어려움' 등급의 페트병은 출고량 기준 지난해 15만 8429톤에서 올해 9만 1342톤으로 43% 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한편 환경부는 내년부터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에 따라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EPR) 분담금을 차등화한다.

특히 '재활용 어려움' 등급은 분담금을 20% 할증할 계획이며, 이러한 재원은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 촉진을 위한 지원책 제공 등에 활용된다. 지난 2월부터 서울, 천안 등 6개 지자체와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도 오는 12월 25일을 기점으로 전국 공동주택에 확대할 예정이다.

환경부 이영기 자원순환정책관은 "페트병 등의 포장재의 재활용 품질을 높이기 위해 제조 단계부터 재활용이 쉽게 되도록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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