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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양원용 리브엠 단장 "애플과 협력 확대, 가입자 100만 목표 변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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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최초 애플 워치 선뵐 예정 …판매 채널 강화·맞춤형 멤버십도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KB국민은행 알뜰폰 '리브엠'이 애플 '워치'를 지원한다. 알뜰폰 업계로는 처음이다.

애플과 협력 강화 등을 통한 단말 확대는 리브엠만의 차별화 전략 일환. 맞춤형 요금제와 멤버십도 내놓는다. 이를 통해 100만 가입자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양원용 KB국민은행 MVNO사업단장은 지난 25일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통해 "리브엠을 통해 애플 워치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며 "알뜰폰 최초사례로, 애플과는 이야기가 다 끝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애플과 제휴로 선보인 '아이폰SE·11+리브엠 LTE 무제한 요금제 할인' 이벤트가 사용자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판단에 애플과 협력을 확대키로 한 것.

양 단장은 "애플과 선보인 이벤트에 고객 반응이 좋았다"며 "애플에서도 리브엠을 주목하고 있고, 이의 협력을 확대해 애플 워치도 선보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이뉴스24

양원용 KB국민은행 MVNO사업단장 [출처=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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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8만 수준…"통신사업 쉽게 생각했다"

리브엠은 KB국민은행이 금융 규제샌드박스 특례를 받아 지난해 12월 출시한 알뜰폰 브랜드다.

리브엠 출시 당시 알뜰폰 업계는 정체된 알뜰폰 시장을 흔들 '메기'로 이를 주목했다. 하지만 리브엠은 당초 '100만 가입자' 목표를 내걸었던 것과 달리, 현재까지 약 8만명 가입자 유치에 그쳐 서비스 확대에 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양 단장은 대면 서비스 부재, 홍보 부족 등의 이유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양 단장은 "우선 고객에게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서 보다 고객 입장에서 생각을 해야 했다"며 "비대면 서비스가 혁신적이고 편리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노인층과 비대면 서비스에 익숙지 않은 고객들이 많았고, 이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프라인 홍보가 부족했다"며 "'KB국민은행의 알뜰폰'이라는 광고와 이미지가 고객 잔상에 남아있도록 좀 더 친화적으로 홍보하고 알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KB국민은행으로 쌓아 올린 자신감으로 알뜰폰 사업을 시작했지만, 통신사업을 쉽게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정말 겸손한 마음으로 고객들의 입장으로 다가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입자 100만 목표 변함없다" 판매 채널·멤버십 등 강화

그러나 100만 가입자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

양 단장은 "리브엠은 통신시장 새내기로 '통린이(통신+어린이)'나 다름없다"며 "배우는 자세로 제대로 된 서비스를 갖추고 나면 목표 가입자 달성 등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자신했다.

리브엠은 100만 가입자 목표 달성과 도약을 위해 오프라인 판매 채널 강화, KB국민은행 가입자 특화 요금제 출시, 사용자 데이터 분석을 통한 큐레이션 멤버십 등 차별화된 혜택을 잇따라 선보인다.

특히 알뜰폰 애로사항인 단말 수급 해소를 위해 삼성전자, 애플 등과 함께 단말 할부 정책도 도입한다.

당장 사용자 접근성 높이기 위해 전국 KB국민은행 지점에서 리브엠을 만날 수 있도록 오프라인 판매 채널 확대에 속도를 낸다.

양 단장은 "오프라인 채널 확장은 고객의 요구로, 우리는 마땅히 이에 응해야 한다"며 "통신 서비스 이용자들은 대면 서비스를 익숙해하고, 이들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서비스업"이라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채널 강화와 더불어 가입 절차도 단순화한다.

양 단장은 "가령 통신 3사 가입에 3단계가 필요하다면 우리는 2단계에 개통 절차가 끝나도록 전산을 개발 중"이라며 "아이디와 패스워드, 생년월일 등록 등을 반복해야 하는 고객의 수고를 덜어 의사결정, 가입 과정을 간편하게 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질적인 가입자 유입을 위해 KB국민은행 사용자 특화요금제 출시도 계획 중이다. 최근 리브엠이 출시한 군인 특화요금제도 이의 일환이다.

양 단장은 "국민은행 거래 고객에 더 집중할 예정"이라며 "70%가 넘는 군인들이 국민은행을 사용하고 있어 이들을 위한 특화요금제를 출시한 것처럼, 국민은행 사용자에 특화된 요금제를 선보여 국민은행 쓰는 사람은 리브엠쓰는 것이 당연하게 여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취약점인 단말 수급 부족 해소, 사용자 혜택도 크게 강화한다.

애플, 삼성전자 등과 제휴를 강화, 이통 3사 '단말+요금제'판매 방식처럼 '단말+알뜰폰' 상품을 선보이는 것. 이용자는 단말을 할부로 구매하면서도 리브엠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게 되고, 해지 시에도 위약금 없이 단말 잔여 할부금만 내면 된다.

사용자 혜택을 강화한 맞춤형 멤버십 서비스도 선보인다. 그간 이통 3사 서비스보다 알뜰폰은 사용자 혜택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브엠은 사용자 구매패턴을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맞춤형 멤버십을 선보일 방침이다.

양 단장은 "멤버십을 준비하고 있다"며 "매월 고객 서베이(조사)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멤버십은 그냥 쌓아놓고 쓰지 않는 이름 뿐인 멤버십이 아니라, 데이터를 많이 쓰는 사람에겐 데이터를 추가 제공고, 스타벅스에 자주 가는 고객에는 스타벅스 할인 혜택을 더 제공하는 식으로 고객이 관리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이끄는 혁신서비스, '메기' 역할도 자신했다.

그는 "혁신으로 정체된 알뜰폰 시장을 흔들어야 한다"며 "특히 리브엠은 통신사업으로 이윤을 남기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혁신을 시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혜리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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