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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코로나 위기는 옛말?…중국 국경절에 6억명 ‘국내여행’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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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최대 여행사 전망…지난해 여행객 4분의 3

중국 정부도 여행 지원…1500여곳 무료·할인


한겨레

24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의 쇼핑가에서 시민들이 관광을 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상하이/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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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코로나19 방역 ‘승리’를 선언한 중국에서 다음 달 초 국경절 연휴에 약 6억명이 국내여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인도, 유럽 등의 코로나19가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중국이 ‘나홀로’ 정상 생활로 복귀하는 모양새다.

2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보도를 보면, 다음달 1~8일 중국 건국일인 국경절 연휴 동안 약 6억명이 국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이 전망했다. 지난해 국경절 연휴 국내 관광객 7억8200만명의 4분의 3(77%) 수준이고, 전체 인구(14억4천만명)의 5분의 2(41.6%) 규모다.

매년 10월1일인 국경절은 중국의 건국일로 일주일 정도 쉰다. 음력설인 춘절과 함께 중국의 최대 명절로 꼽힌다.

중국 정부는 해외여행을 강력히 통제하지만, 국내 관광은 부추기고 있다. 중국 정부는 국경절 기간 전국 명승지 1500여 곳을 무료·할인 개방하기로 했다. 성이나 도시 20여 곳은 숙박비나 입장 티켓 등을 보조받는 여행 상품권을 배포하고 있다.

중국이 국내 여행 활성화에 나선 것은 자국 내에서 코로나19가 확실히 제어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해외 유입을 제외하고, 자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1일째 0명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보면, 중국은 지난 1월 초부터 3월2일까지 8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27일 확진자 수는 9만456명으로집계됐다. 일곱 달 가까이 흐르는 동안 1만명이 느는데 그친 것이다. ‘확진자 제로’라는 중국 통계를 100% 신뢰하긴 어렵지만, 코로나19 제어가 어느 나라보다 잘 이뤄지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 8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최근 개학한 중국 초·중·고교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수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이를 권고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무관중 경기로 개막한 중국 프로축구는 지난달 20일부터 유관중 경기로 전환해 경기당 2천명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중국 경제도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지난 2분기 경제 성장률은 3.2%로 나타났고, 3분기는 5.2%, 4분기는 6% 안팎의 경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분기 -6.8% 성장 당시 비관적 양상은 온데간데 없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는 것과도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코로나19 방역 표창대회를 열고 1시간10분 동안 연설을 하면서 “지난 8개월여 동안 우리 당은 전국 각 민족과 인민을 단결시키고 이끌어 코로나19와 대전을 치렀다. 거대한 노력을 통해 코로나19 전쟁에서 중대하고 전략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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