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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무궁화 10호 목포 입항…해경 “CCTV 포렌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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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ㄱ(47)씨가 승선했던 무궁화 10호가 27일 목포 전용부두에 입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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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ㄱ(47)씨가 승선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가 27일 목포 전용부두에 입항했다.

서해어업관리단 499t급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는 이날 낮 12시5분께 목포시 서해어업관리단 전용부두에 입항했다. ㄱ씨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21일 오전 이후 6일 만이고, 지난 16일 출항한 지 11일 만이다. 무궁화10호는 출항 대기 중이던 무궁화8호와 무궁화29호 사이에 정박했다. ㄱ씨와 함께 승선했던 동료 15명은 이날 접안 이후 배를 점검한 뒤 육지로 내려왔다.

무궁화10호 승선원은 모두 집으로 귀가했으며, 차기 출항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와 함께 승선했던 동료들은 심적으로 매우 힘들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해어업관리단 쪽은 “현재 국방부와 해경이 조사하고 있어 내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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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소속 서해어업관리단의 업무 구역. 서해어업관리단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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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어업지도선 공무원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해경은 앞으로 필요하면 목포를 방문해 동료 승선원 등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무궁화10호에 설치된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포렌식을 의뢰하기로 했다. 출항 당시 무궁화10호 선내 폐회로텔레비전이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나, 기계 오작동으로 인해 ㄱ씨 실종 추정시간대엔 2대 모두 고장 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지금까지 ㄱ씨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는지와 ㄱ씨가 추락하기 전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는 지점에서 발견된 슬리퍼가 ㄱ씨의 것인지 등을 포함해 사고 전 ㄱ씨 행적에 대해 폭넓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ㄱ씨는 지난 21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공무원인 ㄱ씨는 실종 당일 어업지도선에서 일등항해사로 업무를 수행 중이었다. 서해어업관리단은 백령도부터 경인·충남·전북·전남해역에서 국내 어선의 안전조업 지도와 외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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