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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도시락 함께 먹은 신도림역 미화원 9명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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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1명 이어 동료 8명도 확진

기아차 공장 확진 21명으로 늘어

제주, 10월 4일까지 마스크 의무

법원 ‘분당 차량집회’ 불허 결정

세계일보

서울지하철 1·2호선과 경부선 환승역인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가운데 27일 폐쇄 안내문이 붙은 신도림역 내 환경미화원 휴게실 근처에서 한 시민이 소지품을 꺼내고 있다. 하상윤 기자


한 해 유동인구가 1100만명이 넘는 서울지하철 신도림역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 8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서울시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5일 신도림역의 환경미화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동료 미화원 16명 중 8명이 이날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 조사 결과 이들은 근무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휴게공간에서 도시락을 함께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반 승객이나 역무원 등과는 전파를 우려할 만한 접촉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수도권에선 산발적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서울의 경우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 관악구 사랑나무어린이집 관련 누적 확진자가 각각 전날까지 19명, 7명으로 늘었다. 강남구 한 주상복합건물 누적 확진자는 48명이다. 인천 계양구 생명길교회와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고, 경기 광명시 기아자동차 생산공장과 관련해선 신규 확진자가 3명 더 늘어 지금까지 21명이 감염됐다.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는 끊임없이 늘고 있다. 전북 익산시 인화동 사무실 관련 확진자가 17명으로 늘고, 코로나19 산발적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경북 포항·경주 지역의 전날 신규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당국은 경주 노인요양시설(명화의집)의 경우 다음달 8일까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한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를 틈타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로 지방자치단체들도 방역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이날부터 추석 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4일까지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을 통한 입도객을 대상으로 체류 기간 내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특별 행정조치를 내렸다. 제주도는 이런 조치를 어길 경우 형사고발하고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다음달 11일까지 △일정 규모 이상의 모임·집합·행사 금지 △고위험 시설 집합금지 △다중이용시설 방역수칙 의무 적용 △교회 대면예배 금지 등을 유지할 방침이다.

세계일보

세계일보 자료사진


한편 수원지법 제2행정부는 분당 서현동 110번지 주민 범대위가 제기한 ‘차량 행진 금지 통고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전날 기각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차량을 통한 집회라 하더라도 그 준비나 관리, 해산 등 과정에서 감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안동·제주·수원=배소영·임성준·오상도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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