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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정의당 대표 선거 결선으로…‘김종철 vs 배진교’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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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심상정’을 결정하는 정의당 대표 선거가 김종철 전 선임대변인과 배진교 전 원내대표의 결선투표 맞대결로 압축됐다. 정의당은 27일 지난 23일부터 1차 투표를 진행한 결과 김 후보와 배 후보가 각각 29.8%(4006표), 27.7%(3723표)의 득표율을 얻어 1‧2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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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당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종철(왼쪽 두번째부터), 배진교 후보 및 낙선한 박창진(왼쪽 첫번째), 김종민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정의당 중앙당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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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선거권자 2만6851명 중 총 1만3733명(51.2%)이 투표에 참여 이번 선거에서 박창진 전 갑질근절특별위원장은 21.9%(2940표), 김종민 전 부대표는 20.7%(2780표)로 각각 3‧4위에 그쳤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를 치르는 게 정의당의 규정이다. 김 후보와 배 후보의 결선투표는 다음달 4일~9일 치러진다. 이날 결과 발표 직후 김 후보는 “배 후보와 함께 선의의 멋진 경쟁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고, 배 후보는 “김 후보와 함께 정의당 새로운 미래 열어 가는데 최선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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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교, 김종철 후보.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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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내부에는 진보 진영 내 고전적 대립 구도인 NL(민족해방)과 PD(민중민주) 간의 갈등과 경쟁이 존재한다. 배 후보가 범NL그룹의 대표주자라면, 김 후보는 범PD그룹의 대표격이다. 1차 경선 최대 화두는 민주당 2중대 탈피여부였지만 두 후보 모두 민주당과의 선명한 선긋기를 주장해 온 만큼 2차 경선은 NL과 PD의 화력 결집 대결 양상을 띄게 될 공산이 크다.

“당내 포용력을 보여주는 후보가 필요하다”(정의당 관계자)는 요구가 있지만 오히려 “경쟁 과열로 후유증이 남진 않을까 걱정”(정의당 당직자)이란 말도 나온다. 당내 세력에서는 배 후보가, 정책의 구체성과 노선의 선명성 등에선 김 후보가 앞선다는 평가도 있다. 또 다른 정의당 관계자는 “‘땅콩 회항 피해자’라는 인지도를 바탕으로 무당파 당원들의 지지를 끌어냈던 박창진 후보를 찍었던 표심이 어디를 향하는지가 맞대결의 최대 변수”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선 지난 8월 발표된 정의당 혁신안 최종안에 따라 5명의 부대표에 더해 정의당의 ‘당내 당’인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선출됐다. 부대표엔 김윤기‧김응호‧배복주‧박인숙‧송치용 후보가, 청년정의당 창준위장엔 혁신위원회 대변인을 역임한 강민진 후보가 당선됐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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