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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코로나 확진자 이틀째 두 자릿수…28일부터 2주간 특별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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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경로 알 수 없는 확진 사례는 증가해 방심 금물

서울 신도림역 미화원 8명 감염…“마스크 쓰고 일해”

[경향신문]

경향신문

마스크는 필수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사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증가한 27일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신도림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권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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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간 이동이 많은 추석연휴가 향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하철역과 요양시설·소모임 등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28일부터 2주간 운영하는 ‘추석 특별방역’ 기간 동안 현재 의료체계로 감당 가능한지를 기준으로 방역상황을 관리할 방침이다.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여부도 추석 연휴 이후 확산세에 따라 검토할 계획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9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61명)에 이어 이틀째 두 자릿수 규모다.

확진자 수만 보면 비교적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2주간(9월13~26일) 지역사회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91.5명으로, 직전 2주(8월30일~9월12일) 176.5명보다 85명 감소했다. 일주일 단위로 보더라도 268.4명(8월16~22일)→331.0명(8월23~29일)→218.4명(8월30일~9월5일)→134.6명(9월6~12일)→107.4명(9월13~19일)→75.6명(9월20~26일)으로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다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사례는 21%(1461명 중 307명)로, 앞선 2주 19.7%(2655명 중 522명)보다 증가했다.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방역망 내 관리 비율’도 여전히 80% 미만이다.

최근 확산세는 일터와 요양시설, 소모임 등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탓이다. 서울 지하철 1·2호선·경부선이 오가는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지난 2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 낮 12시까지 8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신도림역에서 일하는 청소용역업체 환경미화원 8명과 가족 1명이다.

구로구는 “환경미화원들이 외부에서 식사할 여건이 되지 않아 휴게공간에서 도시락을 함께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역학조사 결과 확진된 환경미화원들은 근무 중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역무원이나 승객과 전파가 우려되는 접촉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도봉구 노인요양시설 예마루데이케어센터에서는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4명으로 늘었다.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에서도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4명이 됐다. 동대문구 성경모임 관련 확진자도 3명 늘어 22명, 강남구 디와이디벨로먼트 관련 확진자도 6명 늘어 총 15명이 됐다.

정부는“잠복 감염을 고려할 때 추석과 한글날이 포함된 앞으로 2주간 방역 관리에 따라 올해 하반기 코로나19의 유행 상황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추석 특별방역 기간을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로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추석을 거치면서 일일 확진자 수가 어떻게 변동되는지, 집단감염 수와 분포양상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경로조사 중 비율과 방역망 내 통제되고 있는 환자 발생 비율 등을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리 두기 단계 완화 여부에 대해서도 손 반장은 “우리 의료·방역체계에서 중환자 처리 능력과 역학조사 추적속도 등이 감내 가능한 유행양상으로 진입하는지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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