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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산행중 길 잃은 청각장애인 17명… 조난 하루만에 전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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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인제군에서 청각장애인 17명이 산행에 나섰다가 조난을 당했으나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20분경 A 씨(57) 등 대구에 사는 청각장애인 산악회 17명이 방태산(해발 1435m)에 올랐다. 이들은 정상까지 약 4km 구간을 오른 뒤 오후 4시쯤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약속된 시간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산악회를 태우고 왔던 전세버스 기사가 오후 7시 48분경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즉시 구조대원 33명과 장비 11대를 투입해 구조에 나서 오후 10시경 한 펜션에 머물고 있던 산악회원 8명을 만나 함께 하산했다. 나머지 4명과 5명은 각각 다음 날 오전 4시 20분경과 5시경 산중턱에서 구조대원이 발견해 구조했다.

인제소방서에 따르면 이들은 산행 도중 3무리로 나뉘어 등산하다 길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새벽에 찾은 9명은 산에서 하룻밤을 보냈으나 다행히 몸 상태가 괜찮아 대구로 귀가했다. 모두 별 이상 없이 구조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인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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