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식당, 방역기준 맞춰 재개장
2006년 브뤼셀에 처음 등장한 디너인더스카이는 대형 크레인으로 식사 및 주방 공간을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눈길을 모았다. 예전에는 22명이 앉을 수 있는 직사각형 모양의 대형 테이블 하나를 설치해 단체 손님들이 서로 가깝게 앉았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벨기에 정부의 방역 수칙을 준수해 테이블 등을 완전히 개조해 지난 16일부터 영업을 하고 있다. 중앙에 주방을 두고 바깥에 4인용 둥근 테이블 8개를 설치해 모두 32명의 손님이 앉을 수 있다. 각 테이블 간 거리는 1.5m 이상이고 한 테이블에서도 손님 간 거리는 최소 1m를 유지한다. 디너인더스카이 측은 “코로나 사태로 달라진 상황에 요식업계도 적응해야 한다는 내부 공감대가 있어서 좌석 구조를 완전히 바꿨다”고 했다. 모든 손님은 유사시를 대비해 좌석의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식사한다. 의자는 보통의 식당 의자와 달리 스포츠카 시트처럼 생겼다. 브뤼셀 중심부에서 시내를 내려다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브뤼셀에서 손꼽히는 요리사들이 돌아가며 음식을 만든다. 메뉴는 5가지 음식이 순서대로 나오는 코스뿐이다. 1인당 식사 가격은 295유로(약 40만원)다. 고급 샴페인과 와인 값도 포함돼 있다. 요리사들과 종업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위생 장갑을 착용한다.
[파리=손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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