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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TF이슈] '상온노출' 독감백신 접종자 왜 자꾸 늘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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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성동구보건소 직원이 22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동구보건소 예방접종실에서 무료 예방 접종 계획을 일시 중단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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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유료접종에 사용…접종중단 방침 확인 못 한 곳도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상온에 노출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자가 400명대로 늘어났다. 애초 접종자가 한명도 없다던 방역당국의 설명과 달리 수치가 늘어나는데 의문이 커진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상온 노출 백신을 접종한 건수는 전날 기준 407건이다. 이상 반응 신고는 없으며 모니터링은 진행 중이다.

질병청은 지난 21일 백신 유통과정에서 상온 노출 사실을 확인하고 무료접종 전격 중단을 발표했다. 상온 노출된 백신은 다음날인 22일부터 시작될 13~18세 청소년 대상 물량이었다. 전국 256개 보건소와 1만8101개 의료기관에 공급된 578만명(46%)분이다.

각 의료기관에 접종 중단을 안내했으니 접종자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사정이 달랐다. 일부 병원은 무료접종에 쓰일 정부조달물량을 유료접종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의 접종 중단 안내를 확인하지 않은 병원도 있었다. 질병청에 따르면 접종 중단 방침을 공문 발송, 문자메시지 발송, 예방접종 통합관리시스템 공지 등으로 알렸으나 접수하지 못한 의료기관이 발견됐다.

상온노출 독감백신 접종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질병청은 지금까지 사용된 백신을 의료기관별 보유수량과 정부조달 공급수량을 비교해 확인 중이다. 조사가 진행될 수록 수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더라도 과거 25도에서 최소 14일, 최대 6개월까지는 품질이 유지된다는 과거 안정성 조사 결과가 있다.

품질에 이상이 있더라도 백신은 죽은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예방 효과가 없는 '물백신' 상태라 부작용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다만 만에 하나 부작용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지자체별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문제가 발생되면 접종자 추적관리도 검토할 계획이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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