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TV토론 전후 바이든 약물검사 해야...나도 할 것"
바이든 민주당 후보, 토론 때 다른 실적 거론, 약물복용설 주장
대선 D-37, 바이든, 10% 앞서...격전지서도 트럼프 열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첫 대선후보 TV토론을 이틀 앞두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약물검사를 받자고 거듭 요구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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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첫 대선후보 TV토론을 이틀 앞두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약물검사를 받자고 거듭 요구했다.
11월 3일 대선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몇 안 되는 기회인 TV토론을 앞두고 바이든 후보의 약물 복용설을 주장하는 정치 공세를 강화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윗을 올려 “나는 화요일(29일) 밤 토론 전이나 후에 졸린 조 바이든이 약물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당연히 나도 (검사를) 받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의 토론 실행은, 조심스럽게 말해서 고르지 않은(UNEVEN) 기록을 세웠다”면서 “이런 차이는 오로지 약물만 만들어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바이든 후보의 약물 복용을 믿고 있는지 아니면 그저 농담하는 것인지’라는 질문을 받고 “농담이 아니다”고 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현지시간) 자신이 거주하는 거주하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극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대법관 후보 지명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사진=윌밍턴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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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엘리자베스 워런·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등과 토론할 때는 서툴었다가 지난 3월 15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양자 토론을 할 때는 괜찮은 편이었다면서 “어떻게 그렇게 끔찍했다가 괜찮아질 수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13일 폭스뉴스 인터뷰 등 여러 차례 바이든 후보의 약물 복용설을 주장하면서도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아울러 바이든 후보가 인터뷰 등에서 질문에 답할 때 머뭇거리는 것 등을 거론하면서 인지능력이 떨어진다며 관련 검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주장은 자신보다 4년 5개월 연상인 바이든 후보가 육체적·정신적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능력이 없다는 인식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대선일을 37일 앞둔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등록 유권자들에서는 53% 대 43%로, 유권자들에서는 54% 대 44%로 각각 10%·11%포인트 바이든 후보에 뒤졌다.
특히 대선 향방을 사실상 결정하는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에서도 접전이지만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어 트럼프 진영을 초조하게 하고 있다.
이날 각종 여론조사를 집계하는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플로리다·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 등 6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에 3.8%포인트 뒤졌다.
이 같은 열세를 만회할 기회로 꼽히는 첫 TV토론은 29일 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다. 이어 10월 7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 간 토론, 10월 15일과 22일 두 대선후보 간 TV토론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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