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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SK하이닉스 투자한 키옥시아, IPO 백지화... 美·中 갈등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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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옥시아(Kioxia·옛 도시바 메모리)가 미·중 무역전쟁 여파에 10월로 예정돼 있던 상장 계획을 연기했다. 키옥시아는 삼성전자에 이은 낸드플래시 시장 2위 업체다. SK하이닉스도 키옥시아에 4조원가량을 투자한 바 있다.

조선비즈



지난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키옥시아가 기업공개(IPO) 계획을 백지화했다고 전했다. 도시바와 베인캐피탈은 IPO 연기에 관한 논평을 거부했지만, 니혼게이자이는 "상장 과정에서 도쿄 증권거래소가 베인캐피탈 등 컨소시엄이 2년전 투자했던 2조엔(약 22조2000억원)보다 낮은 가치를 제시한 결과"라고 전했다. 올 초 키옥시아가 상장을 추진할 당시 기업가치는 약 3조5000억엔(38조9000억원)으로 추정됐었다.

키옥시아 상장 연기에는 미·중 갈등 고조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이 화웨이 제재를 본격화하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9월들어 화웨이와 거래가 중단되자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애플,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은 반도체를 구매한 ‘큰손’이다.

앞서 키옥시아는 "강화된 미국의 규제가 메모리 칩 공급과잉을 야기하고 시장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윤민혁 기자(beheren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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