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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초·중·고에 기가급 무선망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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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학교 무선망(Wi-fi) 구축사업 본격 추진

전국 20만9000여 교실에 무선공유기(AP) 설치

역대 최대 규모…총 3707억원(국비+지방비) 투입

“안정적인 원격수업ㆍ미래형 교육환경 기반 조성”

헤럴드경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수도권 등교 재개 첫날인 지난 21일 오전 서울 강동구 한산초등학교를 방문해 4학년 학생들과 원격수업으로 인사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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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기가급 무선망이 설치된다. 역대 최대 규모인 3707억원이 투입돼, 안정적인 원격수업 및 미래형 교육환경 기반 조성에 본격 나선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와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문용식)은 학교 무선환경 구축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8일 밝혔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국비 1481억원과 지방비 2226억원을 투입해 전국 20만9000여 교실에 무선 공유기(AP)를 설치한다. AP는 학내망과 모바일 단말 등을 무선 신호로 연결하는 핵심 장비로, 20만대가 넘는 물량은 정부· 지자체의 네트워크 장비 도입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현재 교사들은 원격수업을 위해 교실에 설치된 유선망이나 소형 무선공유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통신 속도 제약과 접속 불안정으로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다양한 콘텐츠 전송에 불편함을 호소해왔다.

이번 사업은 차세대 무선망 기술 표준인 ‘와이파이-6’ 기반의 무선공유기(AP)를 설치하는 것으로, 교원들의 원격수업 기반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등교수업시 여러 학생이 동시에 무선망과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더라도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의 통신을 지원하게 된다. 또 호환성이 확보된 네트워크 장비를 도입함으로써 앞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기반의 망 관리 체계 운용도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내년 2월까지 전체 물량의 70%를 설치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일반교실에 기가급 무선망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한국정보화진흥원은 11개 시도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사업을 총괄하며, 약 11만실에 무선 공유기(AP)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경기, 대구, 세종 등 6개 교육청은 자체 사업으로 추진한다.

구연희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학교 무선망 구축사업을 통해 원격수업 지원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융합교육,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활용 교육 등 미래교육 체제로의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상생협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한국판 뉴딜’의 취지를 반영한 계약·입찰 방식을 결정했다. 최대한 많은 업체가 참여하도록 12개 권역별로 사업을 분할했으며, 컨소시엄 구성시 평가지표에 지역 중소업체의 참여 여부와 지분율을 반영했다. 또 특정 제조업체의 제품 쏠림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3~5종의 무선 공유기(AP) 장비를 함께 제안토록 의무화했고, 해당 지역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기여 제안사에 가점을 부여한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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