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백악관, FDA에 ‘코로나19 백신 기준 완화’ 압력 의혹 부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메도우 비서실장 “백신이 안전한 지 확인하고 싶을 뿐”

헤럴드경제

마크 메도우 백악관 비서실장 [로이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마크 메도우 백악관 비서실장이 식품의약국(FDA)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 관련 새 가이드라인을 완화하라는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메도우 비서실장은 27일(현지시간)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 FDA 외압 의혹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왜 그러겠냐”면서 반문했다.

앞서 이달 중순 스티븐 한 FDA 국장은 조만간 백신 긴급사용과 관련해 제약사들에게 더 많은 임상시험 자료를 요구하고, 백신 허가 전 독립된 전문위원회가 검토하도록 하는 등 강화된 심사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워싱턴포스트(WP)는 메도우 비서실장이 한 FDA 국장에게 연락해 새로운 기준에 대한 구체적인 정당성을 제시해야할 것이라며 사실상 외압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메도우 비서실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이 FDA 백신 심사 기준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단순히 백신의 품질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정치적 간섭’에 대한 우려를 부인했다. 그는 “우리는 그것(백신)이 안전한지 확인하고 싶고, FDA에 대한 나의 도전은 그것이 과학과 실제 수치에 기초하고 있는 지를 확인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도우 비서실장은 “FDA의 가이드라인은 백신을 접종하는 모든 사람들이 백신 개발과 승인 절차가 적합하게 이뤄졌다는 확신을 가게끔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FDA가 준비하고 있는 백신 긴급사용 승인 기준이 기존의 요건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FDA가 오랫동안 지켜온 원칙을 명확히 하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콧 고틀립 전 FDA 국장은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예상되는 가이드라인은 기관의 본래 기준을 높은 수준으로 개정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FDA는 오랫동안 사용해 온 원칙과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함으로써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들과 솔직하게 소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balme@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