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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中 “영웅이 집으로 돌아오다” 한국전 참전군인 유해 안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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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열의 유지를 계승하고 항미원조 정신 선양해야” / “중국몽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세계일보

2019년 4월 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제6차 중국군 유해 인도식. 연합뉴스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인도받은 한국전쟁참전군인 유해 안장식을 진행했다.

중국은 28일 오전 랴오닝성 선양(瀋陽)의 ‘항미원조(抗美援朝·한국전쟁의 중국식 표현) 열사능원’에서 생존 참전군인을 비롯해 중앙·지방정부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장식을 했다.

중국중앙(CC)TV는 ‘영웅이 집으로 돌아오다’는 제목으로 관련 내용을 중계했으며, 한국전쟁이 미국의 침략에 맞서 평화를 지킨 싸움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기도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쑨춘란(孫春蘭) 부총리는 전날 기념행사에서 애국주의·영웅주의·고난극복 등을 뜻하는 ‘항미원조 정신’을 강조했다.

쑨 부총리는 “항미원조 정신은 중국이 단결해 고난을 극복하고 용감히 전진하는 귀중한 재산이자 힘의 원천”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중국이 세계에서 보기 드문 경제성장과 사회안정의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또 “선열의 유지를 계승하고 항미원조 정신을 선양해야 한다”면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6·25전쟁 당시 한국에서 숨진 중국군 유해 117구가 고국으로 돌아갔다.

정부는 지난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창정궈(常正國) 중국 퇴역군인사무부 부부장이 각각 양국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제7차 중국군 유해 인도식을 개최했다.

양국은 2014년 한국에서 발굴한 중국군 유해를 국제법과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중국에 송환하기로 합의하고, 지금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총 599구를 인도했다.

이번에 송환하는 117구는 한국군이 지난해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등에서 발굴한 것으로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도주의 차원에서 추진하게 됐다. 정부는 향후 발굴되는 중국군 유해를 계속 송환할 방침이다.

최종건 차관은 인사말에서 한중관계가 유해 송환을 통해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이행의 가시적 성과 달성을 위한 중국 측의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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