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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군 "북한, 공무원 총격 전 구조 정황…상황 급반전으로 대응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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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해양수산부 공무원 A(47)씨에게 총격을 가하기 전 구조하려 했던 정황이 포착됐다고 군 당국이 28일 뒤늦게 확인했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27일 "(북한이 실종자를 최초 발견한 이후) 상당한 시간 동안 구조과정으로 보이는 정황을 인지했다"며 "그러나 나중에 상황이 급반전되어 대응에 제한이 있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당초 A씨 실종 다음 날인 22일 오후 3시 30분께 A씨가 북측 수산사업소 선박에 의해 최초 발견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총격은 오후 9시 40분께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총격 전까지 최소 6시간 생존 사실을 파악하고도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자 첩보 분석 내용을 뒤늦게 일부 공개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북측이 A씨를 최초 발견된 것으로 파악된 시점에는 "첩보를 수집하는 말단 실무자가 인지했다"며 "이 첩보가 신빙성 있는 정황으로 확인이 되어 내용을 분석하고, 군 수뇌부까지 보고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군이 보유한 첩보는 직접 눈으로 볼 수 없고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것"이라며 "마치 눈으로 직접 목격한 그런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도 25일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군 보고에 의하면 북한군은 3시간가량 계속 실종자를 해상에서 가까이 관리하다가 놓쳤다고 한다"며 "(우리) 군은 '분실'이라고 보고했는데 (북한군은) 2시간 정도 그를 찾았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군 동향에 대해서는 "특이동향은 없다"면서도 "북한도 수색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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