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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변덕스러운 바이올린 매력 담았다…조진주 첫 정규앨범 'La Capricieuse' 11월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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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가의 곡에서 모티브 얻어 모두 10곡 수록…연주뿐 아니라 직접 음반제작 참여

아이뉴스24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가 오는 11월 6일 소니 클래시컬을 통해 국내 첫 정규음반 'La Capricieuse'를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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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는 요즘말로 ‘튀는 행동’을 잘한다. 연주회에 드레스를 벗어 던진 채 정장 바지를 입고 등장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 신문과 월간지 등에 자기 주장 뚜렷한 글을 기고하기도 하고, 서태지 등을 좋아하는 대중음악 애호가라고 밝히기도 했다.

조진주가 ‘튀는 행동’만큼이나 ‘튀는 제목’을 붙인 국내 첫 정규음반을 발매한다. 오는 11월 6일 소니 클래시컬을 통해 'La Capricieuse'을 내놓는다고 28일 밝혔다. 'La Capricieuse'는 '변덕스러운 여자'라는 뜻이다.

이번 앨범은 2006년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 기념으로 2007년 발매한 '브람스 : 바이올린 소나타 3번 & 라벨 : 치간느', 2018년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 위촉곡을 모아 발매한 'The Indianapolis Commissions, 1982-2014'에 이어 세번째 음반이다.

하지만 앞서 발매한 두개의 음반은 몬트리올 콩쿠르 우승 기념으로 선보여 국내에서는 구입이 어렵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번 'La Capricieuse'는 조진주의 국내 첫 정규 음반이라 할 수 있다.

지난 6월 미국 인디애나주 고센대학에 있는 Sauder Hall에서 Alan Bise가 3일 동안 녹음했으며, 조진주와 오랜 시간 함께해온 피아니스트 김현수가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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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가 오는 11월 6일 소니 클래시컬을 통해 국내 첫 정규음반 'La Capricieuse'를 발매한다.



이번 음반의 타이틀은 엘가의 곡인 ‘La Capricieuse’에서 빌려왔다. 매력적이면서도 종잡을 수 없는 ‘Caprice(변덕스러움)’가 잔뜩 묻어있는 곡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진주가 음반 제작 모든 부분에 직접 참여해 의미가 더 크다.

조진주는 “제가 생각하는 ‘변덕쟁이 여자’는 ‘본인의 감정과 의향에 거리낌이 없는 본능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어린 시절 엘가의 ‘La Capricieuse’를 들었을 때 처음 느낀 바이올린의 재미와 매력, 그리고 추억을 더해 이 곡을 중심으로 레퍼토리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록된 곡을 한곳에 모아 보니 ‘변화무쌍’이라는 단어가 키워드가 됐고, 이런 의미를 포함하는 ‘La Capricieuse’을 음반 제목으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M.8’을 시작으로 브람스 ‘헝가리 무곡, WoO 1’, 비에냐프스키 ‘스케르초 타란텔라, Op. 16’, 노바첵 ‘페르페트움 모빌레 d단조’, 폴디니 ‘춤추는 인형’, 엘가 ‘변덕스러운 여자, Op. 17’, 바치니 ‘고블린의 춤(스케르초 환상), Op. 25’, 파가니니 ‘칸타빌레 D장조’, 이자이 ‘카미유 생상 왈츠 형식의 에튀드에 의한 카프리스, Op. 52’, 파라디스 ‘시실리안느 E♭장조’ 등 모두 10곡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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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가 오는 11월 6일 소니 클래시컬을 통해 국내 첫 정규음반 'La Capricieuse'를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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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주는 “음반 작업을 하면서 녹음, 즉 레코딩은 무대에서 하는 연주와 또 다른 매력과 즐거움을 느꼈다”라며 “일상에서 소리는 공기 속에서 바로 사라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음반 녹음을 통해 이 소리를 나의 음악 작품으로 기록할 수 있는 점이 새삼 감동적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내 음반을, 내 창작품을 다른 누구의 손이 아닌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짜릿했고 또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굿바이 콩쿠르 인생’을 외치며 콩쿠르 대신 학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다양한 형태의 음악회를 기획하는 등 항상 새로운 도전에 몸을 던지고 있는 조진주. 그와 이번 앨범은 어딘가 모르게 조금은 닮아 있다. 음악 밖으로는 한번도 나간적 없는 조진주는 “이미 몇광년 전에 죽은 돌덩이일지라도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 눈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별로 보여지듯 내가 하는 연주 또한 비록 종이에 그려져 있는 음표일지라도 사람들 마음을 반짝이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조진주는 11월과 12월에 잇따라 공연이 예정돼 있다. 롯데콘서트홀(11월 21일) ‘2020 엘 토요 콘서트 : 토요 클래식 산책’, 예술의전당(12월2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제85회 정기연주회’, 화성반석아트홀(12월19일)·통영국제음악당(12월21일) ‘TIMEF앙상블 방방곡곡’ 음악회 무대에 오른다.

민병무기자 min6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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