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자가격리 수험생, 대입 논술·면접 권역별 고사장서…"감염 재확산 방지"(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8개 권역별 별도 고사장 마련…"가급적 기회 부여"

대학별고사 응시인원 130만여명 추산…10월 개시

대규모 논술·실기시험, 집합금지서 예외로 인정돼

질병청, 대학에 확진·격리 정보 공유…수험생 안내

"개인정보 유출, 수험생 불이익 없도록 관리할 것"

뉴시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유은혜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오는 12월 3일 실시되는 대입 수능 관리계획과 대학별평가 지원계획 등 2021학년도 대입관리계획을 발표하고 있다.2020.09.28. ppkjm@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종·서울=뉴시스]이연희 김정현 기자 = 교육부가 올해 2021학년도 대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자가격리 수험생이 지원대학에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대학별 면접·논술·실기전형을 치를 수 있도록 8개 지역 권역별 고사장을 마련한다.

대학별 평가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이 전국에서 대학으로 모일 경우 코로나19가 확산될 우려를 막기 위해서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대학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이나 자가격리 조치를 받은 수험생 정보를 제공하며 올해 대입이 끝날 때까지 정보를 공유하고 상황을 함께 관리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1학년도 대학별평가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전국을 총 8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권역 내에 별도 고사장을 마련했다"며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과 함께 대학이 별도 고사장에서의 전형을 준비할 수 있도록 상황 관리 체계를 구축해 수험생 수요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학별 평가는 원칙적으로 수험생이 지원한 대학에서 전형이 이뤄진다"면서도 "격리 수험생이 대학에 이동해 응시할 경우 전국단위 이동에 따른 지역사회 감염 위험과 대규모 응시 인원이 집합된 학교 내 감염 위험의 우려가 있다"고 별도 고사장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약 130만명의 수험생이 올해 대학별 논술, 면접이나 실기 평가에 지원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교육부 계획에 따르면 대학은 대규모 논술시험, 실기전형은 실내 50명, 실외 100명 등 집합금지 조치에서 예외를 인정받는다.

교육부는 확진자 접촉, 유증상 등으로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도 가급적 모든 전형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대학에 권고했다.

자가격리 수험생도 격리된 장소 밖으로 나와 시험을 볼 수 있도록 권역별 별도 고사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별도 고사장을 ▲서울 ▲경인(인천·경기) ▲강원 ▲충청(대전·세종·충남·충북) ▲전라(광주·전남·전북) ▲대경(대구·경북)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제주 8개로 나눠 설치한다.

대학은 어떤 수험생이 코로나19 확진자인지, 자가격리자인지 알 수 있도록 질병청으로부터 정보를 받아보게 된다.

다음달부터 올해 대입이 마무리되는 내년 2월까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격리 수험생 정보 상황관리 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대학이 대교협에 수험생 정보를 제공하면 대교협은 질병청의 격리·확진자 정보를 기초로 수험생 격리·확진 여부를 대학에 전달한다. 대학은 정보를 참고해 해당 수험생에게 유의사항을 전화·문자로 안내하는 식이다.

뉴시스

[서울=뉴시스]경희대 수시 논술 고사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지난해 11월 서울 경희대에서 논술 고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19.11.17. 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수험생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해 유 부총리는 "감염병예방법에 근거해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데에만 활용된다"며 "수험생들이 가장 안전하게 시험을 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학생들이 감염을 확산시킬 우려가 있거나 그런 상황 때문에 시험을 보지 못하는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라며 "개인정보 유출 위험, 공개로 인한 불이익을 걱정하지 않도록 관리체계 내에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은 이 정보를 토대로 8개 권역별 별도 고사장 중 어느 지역에 몇 명이 응시하도록 할 것인지 판단하고, 해당 고사장에서 직접 고사가 이뤄지도록 조정할 수 있다.

별도 고사장에서 시험을 볼 수 없다면 대학은 사전에 이를 수험생에게 안내해야 한다. 논술·적성고사와 같은 지필시험이나 비대면 방식이 가능한 면접과 달리 실기고사는 응시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유 부총리는 "실기나 실습을 별도 고사장에서 하지 못하는 대학들이 경우에 따라서 있을 수 있다"며 "불가피하게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지만 학교의 기준에 따라서 그 학생들에게 안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4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대학별전형 방역관리 안내안'을 내놓은 이후 방역당국, 대교협·전문대교협과 협의해 왔다. '대입 관리방향'에 따라 수험생들의 대입 응시 기회를 최대한 보장하기로 했다.

다만 대학은 각 전형별 시험에서 수험생 접촉 빈도 등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하면 되도록 온라인 면접 등 비대면 방식을 택하거나 일정을 분산하는 법을 강구하도록 했다.

실제 교육부 방침에 따라 지난달 30일 총 101개 대학이 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 승인을 받고 전형 계획을 고쳤다. 대부분 대학이 응시생을 분산하기 위해 대학별고사 시험일을 1~2일에서 2~3일로 늘려 잡았다.

또 교육부는 대면으로 대학별 고사를 치를 때 면접관과 응시자 모두 간격을 좌·우·앞·뒤로 2미터(m) 이상 확보하도록 하는 등 시험장 방역 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교육부는 다음달부터 자가격리 수험생 수 등 추이를 감안해 대학별고사를 위한 권역별 별도고사장 배치를 시작한다. 자가격리 수험생에게는 별도 행동수칙을 안내한다. 별도 고사장으로는 보호자가 동승한 자차를 이용해야 한다. 관할 보건소 사전 외출요청 방법, 이동 중 휴게소와 식당 이용시 유의사항도 알려줄 예정이다.

대학에는 별도 고사장을 이용한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해 직접 지원해야 할 사항을 추가로 안내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ddobagi@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