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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대북규탄결의안, 野 현안질의 요구에 발목잡혀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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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수석 오전 회동…각당 대북규탄결의안 내용 공유

야당이 '긴급현안질의' 다시 요구하면서 협상 결렬…본회의도 무산

여, '시신 화장' 등 일부 표현 뺀 안건 공유…정의당은 제3안

야, 추석연휴 기간 릴레이 시위 준비

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노컷뉴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여야 원내수석 회동을 마치고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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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상 실종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국회 차원의 대북규탄결의안 채택이 또다시 불발됐다. 야당이 '대정부 긴급현안질의' 카드를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28일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정의당의 대북규탄결의안 협의를 거부하고 기존 입장을 바꿔 10월 6일 현안 질의를 다시 제안했다"며 협상 결렬 배경을 밝혔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회동에서 정의당을 포함한 각 당의 규탄결의안에 관한 내용을 공유했다. 민주당 안(案)에는 남북 공동조사와 진상규명 촉구 내용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이 북한 총격 사건에 대해 긴급현안질의도 해야겠다고 나오자 협상이 틀어졌다는 게 민주당 측 설명이다.

홍 원내대변인은 "저희가 규탄결의안을 만들어서 논의가 시작됐는데, (국민의힘에서) 긴급현안질의를 다시 하겠다고 하니까 논의가 더 진전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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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여야 원내수석 회동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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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민주당이 협상장에 들고 간 대북규탄결의안은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여야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안에서 표현상 일부 수정된 안이다. 사실관계가 아직 확인 되지 않은 '시신 화장' 표현 등이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홍 원내대변인은 "저희가 계속 요구했던 공동조사나 남북연락망 구축 이런 정도를 (결의안에) 넣었는데, (국민의힘에서) 아마 내용도 맘에 들어 하는 것 같지 않았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여기에 남북 공동 조사 촉구 등의 내용이 담긴 정의당의 대북규탄결의안도 제3안으로 가져갔지만 길게 논의하지 못했다.

협상이 결렬 되면서 이날 예정했던 국회 본회의도 무산됐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오늘 본회의를 개최해 대북결의안을 채택하려 했으나, 국민의힘 반대로 무산됐다. 일정에 참고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국민의힘은 협상 결렬로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추석연휴 기간 릴레이 시위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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