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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가족모임서, 야외에서도 집단감염…"추석에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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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종합)수도권 중심 집단감염 여전…외출자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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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남대문 케네디상가에서 상인 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집단감염 우려가 커진 10일 서울 중구 남대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장 방문객들과 상인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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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이틀 앞두고 방역당국이 외출자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COVID-19)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지난 5월과 8월 연휴 이후 코로나19가 확산했듯이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어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감소하고 있지만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비율도 20%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48일 만에 신규 확진자 최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만3661명으로 전날에 비해 5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1일 34명 이후 48일 만에 최저치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 확진자는 40명으로 지난달 12일 35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해외유입 사례는 10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감소했지만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오는 30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5월초 연휴, 8월 하계 연휴를 거치며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번 추석연휴 기간은 긴급하지 않은 외출이나 여행을 자제해 주실 거듭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은 추석연휴 위험요인으로 가족모임과 여행을 꼽았다.

정 본부장은 "가족모임의 경우 지난 5월 어버이날 가족식사를 한 후 부모님과 어린 조카를 포함해 가족이 모두 감염된 사례가 있었다"며 "지난 여름휴가 한산한 야외캠핑장을 찾았지만 여러 가족이 함께 식사하고 대화하는 등 밀접한 접촉을 해 여러 가족이 집단감염된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집단감염 공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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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서울 도봉구의 노인요양시설인 예마루데이케어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 도봉구 방학로 도봉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도봉구에 따르면 검사 대상 직원 7명 중 6명, 그리고 이용자 8명 전원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예마루데이케어센터 집단감염과 여기서 파생된 황실사우나 관련 확진자 수를 합하면 19명이다. 2020.9.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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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도 불안요소다. 이날 정오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와 관련해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52명으로 증가했다.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27명이다.

서울 관악구 스포츠센터 사우나와 관련해 5명이 추가 확진됐고, 누적 확진자는 29명으로 증가했다. 경기 고양시 정신요양시설인 박애원과 관련해 격리 중이던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41명이다. 군포안양 가족모임과 관련해 지난 25일 이후 5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7명이다.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비율은 20%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376명 중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는 287명으로 20.9%를 기록했다.


트윈데믹 규모 거리두기에 달려

방역당국은 추석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이날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추석방역특별기간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외출을 자제하고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의 경우 직접 방문해 만나기보다 영상통화 등을 통해 접촉을 줄여달라"며 "여행을 간다면 동거가족 단위로 3밀 환경을 피하고, 휴게소에서는 음식을 포장해 최소시간만 머물러 달라"고 말했다.

또 올 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도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준수에 달렸다.

정 본부장은 "트윈데믹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예측하기 쉽지않다"며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느냐에 따라 유행의 크기에 대한 부분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희망하는 시나리오는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수칙, 역학조사 등을 통해 코로나19와 독감의 유행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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