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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전남도교육청, 미래형 초중통합운영학교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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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남도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와 미래사회 변화 대응을 위해 ‘전남형 통합운영학교’를 본격 추진한다. 사진=전남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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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전남도교육청은 농산어촌 소규모학교 교육력을 강화해 학령인구 감소와 미래사회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남형 통합운영학교’를 본격 추진한다.


28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출산율 저하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소규모학교가 꾸준히 늘어, 전남 도내 전체 초·중·고교(877교) 가운데 43.3%인 380개 학교가 학생 수 60명이 채 안 된다.


도교육청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급이 다른 2개 학교를 통합해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활용하는 ‘통합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남 도내에서 운영 중인 초·중, 중·고 통합운영학교는 모두 12개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 기존 통합운영학교는 제도적·구조적 문제로 인해 물리적 통합에 그쳐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게 도교육청의 판단이다.


도교육청은 최근 기존 통합운영학교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교육과정 및 학교 운영, 학생 만족도 등에서 큰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행 규정상 교사의 초·중등 학교 간 교차 수업이 불가능하고, 행정업무 과다 등 교직원 근무여건도 일반 학교보다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통합운영학교의 개념과는 다른 지속 가능한 미래형 통합운영학교 육성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새로 추진하는 미래형 통합운영학교는 교육부의 ‘그린 스마트 스쿨’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공간 재구조화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교육여건을 갖출 예정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통합운영학교 추진기획단’을 꾸렸다. 정책기획과, 초등교육과, 중등교육과 장학관·장학사 등으로 구성된 기획단은 연말까지 ‘전남 미래형 통합운영학교 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 계획이 완성되면, 내년 1월부터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추진단’이 바통을 이어받아 통합운영학교를 본격 추진한다는 게 도교육청의 복안이다.


장석웅 교육감은 “전남형 통합운영학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전환과 인구감소, 학교 소멸의 위기에 처해 있는 전남 학교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대안이 될 것”이라며 “통합운영학교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모두가 가고 싶어 하는 학교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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