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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펠로시 하원의장, 11월 하원서 '대통령 당선인 결정' 상황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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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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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확실한 승자가 나오지 않는 시나리오에 대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하원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오는 11월 하원이 대통령 당선인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의 서한은 경합 주의 선거 결과와 관련해 분쟁이 빚어지고, 선거인단 투표에서 어느 후보도 유효 득표수를 얻지 못할 경우 하원이 당선자를 결정하는 '비상 선거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습니다.

하원이 당선자를 결정할 경우 각 주를 대표하는 50명의 하원 대표들이 한표씩을 행사해 과반을 확보하는 후보가 대통령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폴리티코는 펠로시 의장이 보좌진과 함께 몇주 전부터 비상 선거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에 의한 조작 가능성을 거듭 제기하며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대선을 둘러싼 불투명성이 그만큼 크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펠로시 의장과 같은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듯 "대선 결과 결정이 대법원이나 의회로 가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만약 의회로 간다면 자신들에게 이점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도 비공개석상에서도 당선자 결정이 하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논의해왔으며, 공화당 의원들과 이를 검토했다고 전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헌법에서 의회 결정을 통해 승리하려면 주별 대표단 가운데 과반을 얻도록 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대표단의 과반을 확보해 공화당을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하원 전체로 보면 현재는 민주당이 다수당이지만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하원선거에서 공화당이 26개 주에서, 민주당은 22개 주에서 다수당이며 나머지 2개 주에서는 동률인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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