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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연이은 비리에 운영 위기’ 과학창의재단, ‘원스트라이크아웃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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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창의재단, 5대 혁신방안 발표
간부 직책수당 감축·‘님’자 호칭 문화 조성

임직원들이 직권남용·성희롱 등의 비위를 저지르고 이사장이 4번 연속 중도 사임하며 운영 위기를 맞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원스트라이크아웃제’로 재기에 나섰다. 중대한 비위를 저지를 경우 즉시 해임하겠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창의재단은 과기정통부 종합감사에 따른 비위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5대 혁신방향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부터 창의재단 임직원들의 각종 의혹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사익추구를 위한 근무지 무단이탈, 법인카드 사적 사용, 여직원에 대한 성희롱, 사용자 직위 남용 등 각종 비리를 적발했다. 지난 7월 해임 1명 등 8명에게 징계, 11명에게 주의 조처를 내렸다. 이에 일부 이사장들은 ‘건강상 이유’ 등으로 줄줄이 중도사임했고 작년 경영실적평가 D등급을 받기도 했다. 재발 방지를 위한 혁신책 마련이 필요해진 이유다.

우선 종합감사를 통해 성 비위, 금품 수수, 채용 비위, 비밀엄수 위반을 통한 특혜 제공과 청탁, 허위사실 유포 등 5대 중대 비위가 확정된 직원에 대해서는 즉시 해임하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한다. 이 제도는 다음달 중에 시행될 계획이다.

‘과학중심 전문기관’이라는 정체성에 맞게 소규모, 단발성 사업 대신 중·장기 사업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다음달 1일부터 과학창의정책팀을 신설해 기관의 목표에 맞는 정책 개발과 인력 재조정 등을 해나갈 계획이다.

조직개편도 실시한다. 기존 4개의 ‘단’ 조직을 없애고 기능에 맞게 14팀을 9팀으로 축소하는 ‘조직슬림화’와 직책수당 감축을 통해 간부의 권한을 줄이고 젊은 직원들의 역량을 높인다.

그외 전문위원회를 신설해 인사시스템을 합리적으로 개편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위해 호칭을 ‘님’으로 통일한다. 간부급 주요 회의는 모두에게 생중계된다.

강상욱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창의재단 스스로가 쇄신하며 국민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며 "과학중심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재정적 조치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한국과학창의재단 5대 혁신방향./과기정통부 제공



김윤수 기자(kys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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