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맡은 서울동부지검의 수장은 김관정 지검장이다. 그는 올 1월 추 장관이 현 정권을 수사한 ‘윤석열 사단’ 검사들을 모조리 대검 수사 지휘라인에서 도려내 좌천시킨 뒤, 그 빈 자리 중 하나인 대검 형사부장에 앉힌 사람이다. 그는 대표적인 친(親) 정권 검사로 분류된다. 지난 6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대검 형사부 과장·연구관 5명이 만장일치로 ‘범죄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결론 냈는데도, 그달 초 열린 대검 부장회의에서 당시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함께 채널A 기자에 대한 ‘강요 미수죄 적용’에 찬성 의견을 낸 인물이다. 그는 올 초부터 대검 형사부장으로 있으면서 서울동부지검의 추 장관 아들 관련 의혹 수사를 지휘해오다, 지난 8월 그 수사를 하고 있던 서울동부지검의 지검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그가 지난 8월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인사가 났을 때부터 검찰 안팎에선 “추 장관 아들 사건 관리용 인사”라는 말이 나왔었다.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왼쪽)과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오른쪽) |
김 지검장 후임으로 대검에서 이 사건 관련 보고·지휘를 담당했던 사람은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이다. 그 역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발족시켰던 ‘검찰 개혁 추진지원단’ 부단장을 맡으며 현 정권 들어 승승장구한 검사로 통한다. 이 사건을 직접 수사한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의 김덕곤 부장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학 후배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고교 후배다.
[조백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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