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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올해도 어김없이...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커피향 기부'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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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후원, 취약계층 지원 위해

서울대 등에 12억 규모 주식기탁

최근 4년동안 누적 23만주 기부

서울경제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김석수(사진) 동서식품 회장의 기부 행진이 올해도 어김없이 계속됐다.

동서식품은 28일 김 회장이 서울대·서울대병원·유니세프에 동서 주식 총 4만주를 기탁했다고 밝혔다. 25일 종가 기준으로 약 12억원에 달한다.

김 회장은 “대학생들이 학업에 더욱 정진해 훌륭한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한편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동과 청소년들의 생활과 의료 지원에 힘이 되고자 보유 주식을 여러 기관에 나누어 기탁했다”며 “보다 더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김 회장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08년 동서식품 회장이 된 후 모교인 서울대 등 국내 대학 및 사회복지공동모금회·유니세프 등에 기부금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7년 8만주, 2018년 4만주, 2019년에는 7만주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서울대 공대 발전기금으로 증여했다. 올해까지 포함하면 그가 기부한 총 주식 수는 약 23만주에 달한다. 서울대는 김 회장에 대해 대학원생 기술창업 지원을 위한 ‘SNU기술창업플라자-공존34’ 건립에 기여한 공로로 이달 발전공로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김 회장의 기부는 단순한 후학 양성과 취약계층 지원에만 머물지 않는다. 2015년 2월에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위한 성금으로 형 김상헌 고문과 함께 총 6억원을 기탁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당시 김 회장은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모든 분과 유가족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안전한 사회 건설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위로와 함께 성금을 전달했다.

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났던 3월에는 마스크 30만장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선뜻 내놓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동서식품도 판매 이벤트를 위해 마스크를 대량 구입한 상태였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마스크 품귀 현상까지 발생하게 되자 확보 물량을 모두 내놓은 것이다. 동서식품의 한 관계자는 “원래 봄철에는 미세먼지가 많아 마스크를 판촉물로 활용하려고 했었다”며 “판촉물로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을 포기하고 기부를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동서식품은 올해 코로나19 극복 성금 2억원, 폭우 재난 극복 2억원, 쌀 4,000㎏ 등을 연달아 기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서식품은 국내 커피믹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기업 활동뿐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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