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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투자프레임 4.0] 그린뉴딜 투톱은 전기차·수소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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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관한 지난 8월 25일 좌담회에서 강조된 중국 경제 14차 5개년 계획의 주요 내용이 경제체제 특성상 향후 5년간 국가 발전의 가장 큰 목표가 될 예정이다. 그 내용을 보면 다섯 가지 주요 테마 중 첫 번째로 이야기된 것이 태양광과 풍력 투자 규모 상향이다. 그리고 다섯 번째는 전기차와 신형 인프라스트럭처다. 결론은 중국 향후 발전계획의 시작과 끝이 그린 뉴딜이었다.

세상은 이미 100여 년 만에 새로운 에너지를 쓰도록 바뀌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그린 에너지로의 전환이 상당히 진행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이미 일부 유럽 국가나 미국의 개별 주에서는 재생에너지 원가가 화석에너지보다 싸졌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린 뉴딜은 반드시 가야 할, 또 한국 경제를 다시 한번 질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장기 성장동력이다. 그린 뉴딜 사업 분야에 2025년까지 집행이 계획된 사업비는 총 73조원이다. 그중 가장 비중이 큰 저탄소 에너지 분야에 할당된 사업비는 36조원(국비 24조원)이다. 또 저탄소 에너지 분야 핵심 키워드는 △전기차 등 그린 모빌리티 보급 확대 △신재생에너지 확산 기반 구축이다.

첫째, 그린 뉴딜 중 가장 큰 규모인 전기차시장을 보자. 글로벌 전기차시장은 연평균 25% 성장하면서 2025년 연간 860만대(시장침투율 9.0%)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 국내 전기차 육성계획을 보면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 목표치는 2022년 43만대, 2025년 113만대, 2030년 300만대다. 2025년까지 연평균 52%의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

두 번째로는 그린 에너지 분야다. 그린 뉴딜을 통해 그린 에너지 확산 기반 구축에 2025년까지 총사업비 11조원(국비 9조원) 규모 투자가 예상된다.

이러한 그린 뉴딜의 성장계획을 자본시장의 투자 관점으로 보면, 결국 그린 뉴딜의 2개 핵심 분야는 전기차와 2차전지, 그린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연료전지와 수소경제로의 이전이다. 대표 기업으로 세계 5위 전기차 업체인 현대자동차는 수소차시장에서도 글로벌 업체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또 2차전지 분야에서 세계 5위 안에 들어 있는 LG화학과 삼성SDI를 비롯해 전기차 관련 부품·소재·장비 업체에 장기적인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그린 에너지 업체로는 태양광 분야에서 글로벌5의 경쟁력을 갖춘 한화솔루션을 비롯해 OCI와 기타 셀모듈 업체에 수혜가 예상된다. 풍력 분야에서도 민간 풍력 디벨로퍼인 SK디앤디, 풍력터빈 분야와 수소연료전지 관련 업체에 관심을 둘 만하다. 전체적으로는 그린 뉴딜 진행 과정에서 업체별 차별성이 커지겠지만, 향후 수십 년간 에너지 체계 변화는 피할 수 없는 길이고, 역설적으로는 분명히 다시 오지 않을 투자 기회일 것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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