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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합병 삼형제` 희비…셀트리온 ㅠㅠ, 셀트리온제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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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3사가 합병 소식을 공식화하자 회사별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시가총액이 약 4조원으로 가장 작은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상승한 한편 시총이 가장 큰 셀트리온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이 작은 계열사가 합병에 따른 수혜를 더 크게 받을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셀트리온은 1.35% 하락한 25만50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26만9500원까지 올랐지만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의 셀트리온제약은 6.68% 상승한 11만200원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가격에 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이 작은 순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회사별 시가총액은 셀트리온(34조4234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3조3093억원), 셀트리온제약(3조9463억원) 순이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3사 중 시가총액이 가장 작은 셀트리온제약으로 개인투자자들 매수가 강하게 쏠린 결과"라며 "합병 비율이 결정되지 않아 3사 중 어느 곳이 합병 수혜를 가장 강하게 받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시가총액 차이가 약 8배가 나다 보니 시가총액이 작은 계열사가 저평가돼 있다고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며 "이에 따라 셀트리온 지배구조 개편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셀트리온제약으로 쏠리는 현상이 앞서 나타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양사의 밸류에이션 측정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시가총액이 작다고 저평가된 주식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25일 셀트리온그룹은 공시를 통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합병 계획 및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현물출자해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하고, 내년 말까지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합병해 셀트리온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내용이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합병을 통해 고질적인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할 수 있고, 경영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내부 거래 비중이 높아 합병 후 실적 규모가 단순 합산한 값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소액주주 비중이 높아 내년 3사 합병안의 주주총회 통과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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