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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두산 ‘3조 자구안' 마지막 퍼즐 끼워 경영정상화 속도낸다 [두산인프라 매각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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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사재출연·자산 매각 이어
두산重 유상증자로 유동성 확보
가장 강력한 후보인 현대重 참여로
고강도 구조조정 마무리 단계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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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의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현대중공업그룹 등 주요 인수후보자들의 참여로 흥행에 성공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이 현재 추진 중인 3조원대 자구안 마무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두산그룹은 박정원 회장 등 대주주들의 사재출연에 이어 두산솔루스, 두산모트롤 등 주요 계열사 및 사업 매각과 두산타워 매각, 두산중공업에 대한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 확보를 진행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1조원대 전망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두산그룹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현대중공업그룹 컨소시엄을 비롯해 MBK파트너스, 글랜우드PE 등이 참여했다. 매각규모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할 경우 8000억~1조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초 인수전 참여가 불확실했던 현대중공업그룹이 참여하면서 일단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현대중공업그룹이 공시를 통해 '불참'을 선언했음에도 그동안 가장 강력한 인수후보로 꼽혀왔던 만큼 실제 인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마무리될 경우 사실상 두산그룹의 고강도 자구안은 일단락되는 셈이다. 두산그룹은 지난 4월 두산중공업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을 지원받은 뒤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했다. 두산그룹은 지난 5개월여간 계열사 및 자산 매각, 두산중공업에 대한 1조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등을 통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3조원대 구조조정 마무리 단계


이와 관련, 두산은 지난 21일 두산타워를 부동산 전문 투자업체인 마스턴투자운용에 8000억원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이달 4일 이사회를 열고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두산중공업은 7월 클럽모우CC 매각대금을 채권단 지원자금 상환에 사용했으며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하는 자금 역시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한다. ㈜두산은 같은 날 두산중공업 증자 참여를 위한 재원 확보 등을 위해 두산솔루스 지분 18.05%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2382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또 모트롤사업부를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에 4530억원에 매각한다.

그동안 두산은 두산중공업 유상증자 참여 등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다각도로 재원 확보를 추진해왔다.

8월에는 네오플럭스 지분 96.77%를 신한금융지주에 73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4일 박정원 회장 등 대주주들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보유 중인 두산퓨얼셀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종가 기준으로 약 5740억원 규모다.

두산 관계자는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위한 기반을 계획한 대로 마련할 수 있었다"면서 "남은 일정도 차질없이 진행해 최대한 빨리 정상궤도에 올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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