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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하태경 "유가족 위로 3줄, 김정은 칭찬은 10줄…文 잔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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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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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공무원 사건에 유감의 뜻을 밝힌 데 대해 “유가족 위로는 3줄, 신속히 사과한 김정은 칭찬은 10줄”이라며 “참 잔인한 위로”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이 공무원 피격 6일 만에 유가족을 위로하면서 남북 대화 협력의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김정은의 ‘신속성’을 평가하기에 앞서 자신의 ‘무대응, 늑장대응’부터 반성하고 용서를 구했어야 했다”며 “반드시 시신을 찾아 장례를 치르게 해주겠다고 약속하고, 기진맥진한 우리 국민을 총으로 쏘고 불태운 사람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공무원 생존 보고를 받고 구출지시도 내리지 않았고 북한과 편지까지 주고받고 있었으면서 그 채널로 구출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어제서야 북한에 공동조사 제안했지만 오늘은 그마저도 주워 담았다. 참 잔인한 대통령”이라고 쓴소리를 냈다.

하 의원은 앞서 청와대가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서신을 주고받은 사실을 공개한 직후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북한과 소통창구가 있었는데도 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느냐”라고 질타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의 피격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면서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북한의 통지문에 대해선 “사태를 악화시켜 남북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북한의 분명한 의지 표명”이라며 “특별히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국민들께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해온 것에 대해 각별한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평가했다.

또 “대화가 단절돼 있으면 문제를 풀길이 없고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재발방지를 위한 실효적인 대책도 세우기가 어렵다”며 “이번 비극적 사건이 사건으로만 끝나지 않도록 대화와 협력의 기회를 만들고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계기로 반전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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