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1.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패션]
할리케이는 환경 위기에 경각심을 가지고 미래를 위한 패션라이프를 제안하는 예비사회적기업이다. 빠른 유행 보다는 오래 쓸 수 있는 지속가능한 패션이란 관점에서 소비자가 자부심을 가지고 오래 사용하는 브랜드를 꿈꾸고 있다. 할리케이는 친환경, 비건, 업사이클 패션 제품을 제작하여 지역 동반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업은 일반 공정과 달린 선별과 수작업이 많은 업사이클 제작 특성상 장인정신을 지닌 시니어를 활용하는 동시에 지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원료 수급과 제작 시스템을 확보했다. 이미 와디즈에서 핸드백, 미니백 등을 선보여 리워드형 펀딩으로만 네번 성공하면서 시장성은 물론 사업성도 인정 받은 점도 눈에 띈다. 2018년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고 현재 롯데백화점, 무신사 등에 입점해 유통채널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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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업의 김현정 대표는 2013년에 미국에서 보낸 16년간의 생활을 마치고 귀국할 때 이사짐을 챙기며 물건을 쌓아 두고 사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생각하게 됐고 실제 물건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온 가족이 심한 목감기로 고생하면서 인간이 만드는 환경 문제와 삶의 방식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고 한다. 그 후 취미로 시작했던 액세서리 디자인에 원단을 넣을 수 있도록 봉제수업을 들으면서 패치워크를 시작하게 됐고 3년간의 업사이클 강의와 디자인 연구를 거쳐 시제품까지 개발하게 됐다. 이러한 고민이 담긴 사업은 점차 확대되어 현재 프랑스 파리와 싱가포르 등 온·오프라인 샵에도 입점해 있다. 내년에는 업사이클 제품 수요가 높은 북미권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패션 분야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오늘 소개한 기업을 한번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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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으며]
2016년 맥킨지&컴퍼니의 발표에 따르면 매년 한 해 동안 만들어지는 옷만 1천억 벌, 전 세계 폐수의 20%, 탄소 배출량의 10%가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8월 파리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샤넬,구찌부터 H&M,자라 그리고 아디다스, 나이키 등 150여 패션 브랜드가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패션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아디다스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 신발을 2000만 켤레 생산한다고 발표했고 H&M은 오는 2030년까지 의류 소재를 재활용 또는 지속가능한 소재로 100%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글로벌 패션 브랜드에서도 본격적으로 친환경이라는 관점에서 사업에 변화를 시도하며 각자만의 방법으로 이를 실행하고 있다. 머지않아 이러한 노력들이 곧 결실을 맺게 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제 지속가능한 패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지속가능경영을 넘어 이제 산업 전반에서 환경을 먼저 고려하는 깊은 고민이 필요한 때가 온 것 같다. 환경을 생각하고 가치 소비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오늘 소개한 기업을 한번 잘 살펴보자.
[김대균 와디즈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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