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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중국 포함된 핵군비통제체제 만드는 게 미국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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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군비통제담당 특사

한겨레

미국무부 청사. 자료사진


마셜 빌링즐리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담당 특사는 28일 “중국이 포함되는 효과적인 핵군비통제체제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빌링즐리 특사는 이날 서울 용산 남영동 아메리칸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고위 당국자들과 군비통제 문제, 특히 증가하고 있는 중국의 군사적 위협, 미사일과 폭격기, 잠수함 같은 무기들의 증강에 관해 정보를 공유하고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국은 33년 동안 옛소련과, 나중에는 러시아와 맺은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의 제약을 받았지만, 중국은 아무 제약 없이 더 많은 무기를 배치했다”며 “중국은 1천~2천기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에만 중국은 미사일 시험발사를 225차례 했는데 이는 다른 나라의 미사일 발사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고 올해도 8월까지 70차례 발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러 간 핵감축협상인 ‘뉴스타트’ 조약이 내년 2월 만료되는 것과 관련해 “이제 중국도 미국, 러시아와 함께 핵군비통제체제에 들어와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며 “중국이 협상장에 나와 투명하게 계획과 의도, 능력을 얘기하는 것은 핵확산금지조약(NPT)상의 법적 의무를 다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개발 중인 중거리미사일의 한국 배치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 최근 서해에서 해양수산부 어업지도원이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굉장히 비극적인 일”이라면서도 “북한이 사과했다고 알고 있는데 이는 좋은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전날 입국한 빌링즐리 특사는 이틀간 한국에 머물며 함상욱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등을 만나 군축 관련 사안을 협의한 뒤 이날 일본으로 출국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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