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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상온 노출' 독감 백신, 중단지시 후에도 112명 더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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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울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독감백신을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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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과정 도중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407명 중 112명은 정부의 접종 중단 조치 이후에 백신을 맞은 접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8일 “지난 27일까지 확인된 407건 접종 사례중 112명의 접종이 지난 22일 이후 이뤄졌다”고 밝혔다. 정부의 접종 중단 조치 공지 이후로도 100여명이 더 접종을 받은 것이다.

방대본은 “정부 조달 물량과 유료 민간 물량을 분리하지 않고 보관하는 관리 부주의로 인한 접종 사례, (지난 22일) 중단 안내 후 의료기관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접종한 사례 등이 있었다”고 했다.

407명의 접종 시점을 보면 지난 21일 밤 사용 중단이 긴급 공지되기 전 접종받은 사람이 295명이고 그 이후 접종자가 112명이다. 112명의 접종 일자는 22일 88명, 23∼25일 각 8명이었다. 방대본은 “전국 2만1396개의 위탁의료기관에 지난 21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통보하고 예방접종 통합관리시스템에 공지를 했다”며 “이 과정에서 충분히 의료기관 내에서 전파되지 못한 가능성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407명을 지역별로 보면 전북에서만 179명이 확인돼 전체 접종자의 약 44%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 75명, 경북 52명, 전남 31명, 인천 30명, 서울 20명, 충남 13명, 대전·제주 각 3명, 충북 1명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있다고 보고된 사람은 1명이다.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어제 1명이 주사 맞은 부위에 통증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통증 부분은 점점 완화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그 외에 이상 반응이 보고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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