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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이동걸 “이스타항공, 자본잠식 상태라 직접 지원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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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장으로 사려 깊지 못해”

이해찬 출판기념회 건배사 사과

[경향신문]

경향신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이 제주항공의 인수가 불발된 이스타항공에 대해 “코로나 이전부터 완전 자본잠식 상태라 직접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한 ‘집권 20년’ 건배사에 대해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을 한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11일 연임 이후 처음으로 2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스타항공 지원에 대해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요건도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간산업안정기금의 저비용항공사(LCC) 지원과 관련해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은 (매각 문제가 걸려 있어) 추후 검토하고 제주항공은 신청하면 지원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발 이후 매각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일단 안정화 조치를 취한 후 기업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가치를 높여서 적절한 시기에 통매각이든 분리매각이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현대산업개발 측이 계약금 반환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에 대해 “현재까지는 법적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경영난을 겪는 쌍용자동차와 관련해서는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쌍용차 인수를 제안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으나 구체적인 사항은 채권단인 산은이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라면서 “가장 본질적인 것은 사업의 지속가능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구조조정 원칙과 관련해 “채권단과 회사, 노동조합 등이 엄정하게 고통을 분담하고 약속한 사항은 반드시 지켜야 경영정상화가 가능하다”면서 “사회 전체적으로도 충분한 사회안전망을 갖추고 사회 전체가 구조조정의 고통을 분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산은 회장 임명이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치지 않는 등 불투명하게 이뤄진다는 지적을 두고 “임명권자(대통령)와 제청권자(금융위원장)의 정책적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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