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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朴의장, 스웨덴 국왕에 "한반도평화 협력하자"…국왕 "北과 대화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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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구스타프 국왕, 코로나19 이후 첫 외빈접견 허용…朴의장 단독 예방

朴의장, 김정은 '공무원 피격' 사과 성명 설명…국왕 "北 사과로 긴장고조 막았다"

뉴스1

박병석 국회의장이 28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왕궁에서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을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회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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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뉴스1) 한재준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은 28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을 만나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협력을 요청하는 한편 최근 우리나라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1시40분 까지 약 40분간 스웨덴 왕궁에서 칼 구스타프 국왕을 단독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지난해 세계스카우트 지원재단 행사에 참석하는 등 한국에 대한 칼 구스타프 국왕의 각별한 관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의장은 "스웨덴은 지난 70여년 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한결같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 우리 양국이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국제협력을 함께 선도해나가길 바란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예방에서 칼 구스타프 국왕은 북한군에 의한 우리나라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상황에 대해 박 의장에게 설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의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빠르게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는 사실을 전했고, 칼 구스타프 국왕은 "이런 사건이 있으면 자칫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데 북한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는 점이 더 이상의 긴장을 고조되지 않게 막을 수 있었다고 본다"며 "현재 상황을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은 우리나라 방역 당국이 적용하고 있는 추적, 검사, 치료의 3T(Trace, Test, Treat) 원칙을 소개하며 양국의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과 관련한 협력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칼 구스타프 국왕은 스웨덴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외빈 접견을 중단했지만 박 의장이 양국 수교 이후 국회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스웨덴에 방문한 것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예방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 의장은 오는 2023년 전라북도 새만금에서 열리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칼 구스타프 국왕의 참석을 부탁하면서 1~24회 잼버리 대회 로고 패치를 선물로 전달했다. 칼 구스타프 국왕은 세계스카우트 지원 재단 명예 총재로 활동하며 청소년들의 교류 확대에 공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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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이 28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K-스타트업센터(KSC)를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국회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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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의장은 이날 스웨덴 국왕 예방에 앞서 지난 7월 개소한 K-스타트업센터(KSC)를 방문했다. KSC는국가 간 창업생태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플랫폼으로 현지 네트워크와 자금, 입주공간 등을 포괄 지원해 스타트업의 현지 창업생태계를 조성하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박 의장은 "스웨덴과 한국이 스타트업 분야에서 서로 협력해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이 많이 탄생하길 바란다"며 "스타트업이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인 만큼 국가와 한국 사회가 함께 지원하고 위험을 분산하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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