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 지수, 각각 1.61%·1.87% 상승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미 대선 후보 간 첫 토론을 앞두고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은행, 에너지 업종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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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10.10 포인트(1.51%) 상승한 2만7584.0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거래일보다 53.14 포인트(1.61%) 오른 3351.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203.96 포인트(1.87%) 상승한 1만 1117.53에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간 첫 TV토론에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대선 국면과 연계해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이 진전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존 무뉴신 미 재무장관과 27일 경제 대책에 관해 협의한 것으로 전했졌다.
민주당은 이전 제안보다는 규모가 1조달러 정도 줄어든 2조4000억 달러의 신규 부양책을 추진중이다.
백악관과 공화당에서는 여전히 규모가 크다는 기류가 강하지만 펠로시 하원의장은 인터뷰에서 여전히 백악관과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발언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상승세는 은행주와 에너지업종이 주도했다. JP모간 체이스, 골드만삭스가 각각 2% 넘게 뛰었고, 지난 7월 노블 에너지 합병을 발표하며 덩치를 키운 석유메이저 셰브론도 모처럼 상승하며 3%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데본에너지와 WPX에너지가 합병 방침을 발표하면서 장 초반 두 회사의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다.
최근 주요 주가지수의 낙폭이 컸던 점도 저점 인식 매수세를 자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에너지 등 그동안 주식시장 상승세에서 소외됐던 업종이 가파른 상승세로 고평가 논란을 빚는 기술업종 대신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시장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도 있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지속하는 중이다. 미 당국은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회사인 SMIC(중신궈지·中芯國際)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를 예고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필요한 조치로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맞섰다.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등의 틱톡 거래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미국 연방법원이 미국 내에서 틱톡의 다운로드를 금지하려는 상무부의 행정명령에 대해 효력을 잠정 중단하는 ‘예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등으로 시장 방향성이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제임스 맥코믹 내트웨스트마켓의 투자전략가는 “다른 여느 대선과 매우 다른 환경”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만큼 자신을 보호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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