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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세금 꼼수·사업 적자' 보도는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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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의 탈세, 사업 적자 의혹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지난 23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트럼프 대통령.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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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세금탈세·기업경영 의혹 제기 정면 반박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10년간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고, 부동산 사업 등에서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2016년 대선 때처럼 불법으로 얻은 정보와 나쁜 의도를 바탕으로 내 세금 문제와 온갖 헛소리를 보도하고 있다"며 "나는 수백만 달러를 세금으로 냈고, 일반 미국시민과 마찬가지로 환급과 공제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자신의 사업체가 엄청난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가짜뉴스들이 확보하지 못한 내가 소유한 그밖에 자산을 본다면 내 자산이 상당히 저평가된 걸 알 수 있다"며 "나는 자산에 비해 부채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NYT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의 세금 환급 자료 18년 치를 분석한 결과 그가 대통령으로 선출되기 직전 15년 중 10년 동안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고, 당선된 2016년과 집권 첫해였던 2017년에 낸 소득세는 각 750달러, 총 1500달러(약 175만 원)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수억 달러에 달하는 빚을 지고 있고, 소득세를 내기는커녕 국세청으로부터 채무를 이유로 세금 7290만 달러(약 851억 원)를 환급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는 그간 18년 동안 낸 소득세 총 9500만 달러(약 1109억 원)의 4분의 3이 넘는 금액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금을 적게 낼 수 있었던 것은 소유 기업들이 적자를 내고 있다고 신고했고, 개인과 가족의 지출 상당 부분을 회사 사업비용으로 처리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관련 문제를 전담하는 변호사 앨런 가튼은 NYT와 인터뷰에서 "기사 내용 가운데 대부분이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난 10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에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개인 소득세를 냈고, 2015년 대통령 선거 입후보 이후에도 수백만 달러를 개인 소득세로 납부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대통령들과는 달리 납세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심지어 납세자료를 요구하는 의회를 상대로 법정 투쟁까지 불사하며 완강하게 거부해 논란을 키웠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탈세 의혹과 기업 경영 실적은 오는 11월 3일 미 대선에서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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