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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2020 미국 대선

美대선 TV토론·마이크론 실적 꼭 체크를 [추석때 증시에 영향 줄 해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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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승기땐 친환경주 부각

트럼프 우세땐 5G인프라 매력

美비농업고용지표에도 관심 둬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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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시작되는 닷새간의 추석 연휴 동안 국내 증시는 휴장하지만 글로벌 시장에는 변수가 될 만한 굵직한 일정들이 예정돼 있다. 무엇보다 가장 이목을 끄는 이벤트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첫 TV 토론회다. 토론 결과와 그 해석에 따라 주식시장이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으며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과 미국의 비농업고용지표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시장은 미국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대선 레이스의 승패를 가를 TV 토론회에 주목하고 있다. 이달 27일 발표된 워싱턴포스트·ABC뉴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10%포인트 앞서고 있지만 안심하기에 이르다는 지적이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는 민주당 예선 과정 토론에서 다소 취약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번 토론이 (바이든에게)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선 결과가 국내 증시에 미칠 효과에 대한 분석도 일찌감치 나온다. 누가 당선되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 집행은 불가피하지만 방법론에서 차이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바이든 후보가 승기를 잡을 경우 그린 산업을 적극 육성할 가능성이 크다. ‘파리기후협약 재가입’과 ‘탄소 중립 추진’을 공언하며 적극적인 친환경 행보를 펼쳐온 바이든은 이미 400만개 친환경 빌딩 구축, 친환경 차량에 매년 5,000억달러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아울러 최근 유럽연합(EU)에서 탄소 국경세 도입도 논의 중이라 바이든이 당선되면 글로벌 증시에서 친환경 모멘텀이 재차 부각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통 산업 인프라 재건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트럼프는 2기 집권 어젠다 중 하나로 ‘5세대(5G) 인프라 구축’을 제시한 만큼 재선 시 관련주의 매력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시 삼성전자 등 5G 업체를, 바이든 당선 때는 ‘수소차 비전 2030’ 계획을 발표한 현대차와 관련 업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TV 토론회 다음으로 이목이 쏠리는 일정은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마감한 후 마이크론은 올해 6~8월 실적을 공개한다.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 주가와의 상관관계가 0.9 이상으로 높고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삼성전자 등의 성적을 가늠할 수 있어 국내 반도체 투자자의 시선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2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비농업고용지표가 발표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고용 회복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고용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레스토랑 영업 허용 등 경제활동 재개가 고용에 미쳤을 영향도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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