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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미 대선토론] 시작부터 연방대법관 문제로 충돌···인신공격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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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연방대법관 후임 문제 가장 먼저 다뤄

트럼프 "대통령에 지명 권리···바이든은 사회주의자"

바이든 "대선 기다려야···오바마케어 없애려는 시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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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TV 토론 시작부터 후임 연방대법관 지명 문제로 강하게 충돌했다. 대선 토론 진행 경험이 있는 크리스 월리스 폭스뉴스 앵커도 두 사람을 진정시키느라 진땀을 빼는 모습이었다.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에서 열린 1차 TV 토론에서 첫 번째로 다뤄진 주제는 연방대법원이었다.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권의 별세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 지명을 강행하며 논란이 커지자 이 주제를 가장 먼저 다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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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2016년 대선에서 승리했으므로 후임 연방대법관을 곧바로 지명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선거에서 이겼다. 선거에는 결과가 있다”며 “우리는 상원을 갖고 있고 백악관을 갖고 있고, 경이로운 지명자가 있다”고 지명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에 바이든 후보는 “대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기다려야 한다”며 대선 승자가 후임을 지명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어 일부 주에서 이미 선거가 시작됐기 때문에 대선 후 대법관 후임 문제를 다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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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후보는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 성향 연방대법관 지명을 통해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의 건강보험개혁법인 이른바 ‘오바마케어’를 없애려 하는 것이라고 주제 전환을 시도했다. 여성의 낙태권을 뒤집으려는 시도라는 주장도 이어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의 당은 사회주의 의료로 가고 싶어한다”며 이념 공세를 시도하자 바이든 후보는 “그 정당은 지금 나다. 나는 민주당”이라고 되받아쳤다.

토론회는 초반 몇 분간 점잖게 진행됐지만, 이내 두 사람은 서로 말을 끊고, 진행자의 제지에도 말을 이어가며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사회주의”, “거짓말쟁이”라고 인신공격이 난무했고, 진행자가 두 사람을 제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설전이 빚어졌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하는 동안 여러 차례 크게 웃으며 기선 제압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발언하는 도중에 “틀렸다(wrong)”고 계속 말하며 바이든 후보의 말을 끊으려고 시도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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