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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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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바이든 첫 TV토론서 긴즈버그 후임 대법관 지명 놓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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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 권리”

바이든 “오바마케어 없애려는 것”

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대선 첫 TV토론에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29일(현지시간) 첫 TV토론의 첫 주제인 연방대법관 후임 지명 문제로 충돌했다.

오는 11월 3일 대선일을 35일 앞둔 이날 밤 9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첫 TV토론 진행을 맡은 크리스 월리스 폭스뉴스 앵커는 최근 타계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 지명과 관련한 주제를 먼저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승리했으므로 후임 대법관을 바로 지명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선거에서 이겼다. 선거에는 결과가 있다”며 “우리는 상원을 갖고 있고 백악관을 갖고 있고, 경이로운 지명자가 있다”고 지명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는 “미국 국민은 누가 대법관 지명자가 될지 말할 권리가 있다”며 “대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기다려야 한다”고 선 이후 지명 주장을 고수했다.

바이든 후보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 우위의 대법원을 구성해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을 위헌으로 만든 뒤 2000만명의 미국인에게서 의료보험을 없애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의 당은 사회주의 의료로 가고 싶어한다”며 이념 공세를 시도했고, 바이든 후보는 “그 정당은 지금 나다. 나는 민주당”이라고 되받아쳤다.

바이든 후보가 “나는 그의 거짓말을 규탄하려고 여기에 있는게 아니다. 모두가 거짓말쟁이를 알고 있다”고 몰아붙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조, 당신이 거짓말쟁이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사람간 토론은 초반부터 설전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 제지에도 바이든 후보의 발언 도중에 끼어들었고, 때로 진행자의 질문을 가로막고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하는 동안 여러 차례 크게 웃으며 기선 제압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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