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 단순 지지율로 보면 바이든 후보가 약 7%포인트 앞서 승리 가능성이 높지만,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보듯 단순 지지율이 실제 투표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며 "지지율로 선거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이번에는 좀 더 특별한 상황으로 투표가 끝나고도 대통령 당선자가 결정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연말까지 지속될 우려가 생기고 있고, 주식시장도 이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변동성지수의 선물 가격을 보면 선거가 있는 11월 만기 선물과, 그 다음달인 12월 만기의 선물 가격이 최근 크게 오르면서 10월 만기 선물 가격을 넘어섰다"며 "11월물과 12월물의 최종 거래일이 각각 11월 18일과 12월 16일인 점을 감안하면, 대선 이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더 높아지는 불안한 시장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변동성지수의 선물 가격은 만기가 길수록 가격이 낮은 백워데이션를 보였으나 최근 이같은 추세가 반전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변동성지수가 1990년 이후 평균치인 19포인트보다 크게 높아진 후 아직까지 예년 수준으로 낮아지지 못했지만, 다시 평균치 부근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반영되며 10월 만기보다 11월 만기의 변동성지수 선물가격이 낮고, 11월 만기보다 12월 만기의 선물가격이 낮게 형성돼고 있었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 문제를 지적하며 선거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을 시사한 9월 16일 이후 11월 만기의 선물가격이 10월 만기보다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후 긴즈버그 대법관의 사망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들로 11월 만기와 10월 만기의 가격 차이가 더 확대됐고, 12월 만기 가격도 10월 만기 가격을 넘어섰다"면서 "자칫 잘못하면 대선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이 11월을 지나, 12월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주식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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