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 전망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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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보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당선이 한국 증시엔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 겸 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는 "한국 증시엔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조금 더 유리할 전망"이라며 "재정 부양에 따른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는 중장기적으로 긍정 요인"이라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재선 시에는 중국과의 대립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신 센터장은 "경험했듯이 미중 갈등은 양국 모두의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에는 부정적 요인이다. 다만 트럼프 집권 1기와 같은 ‘무역전쟁’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폐쇄된 중국시장(금융/첨단기술) 개방과 위안화 절상에 초점을 맞춘다면 증시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 투자전략은 대형기술주 등 성장주와 방어업종을 혼합하는 기존 전략에서, 이제부턴 6개월 후를 바라보고 변동성을 활용해 성장주와 함께 소재, 산업 등 인프라 투자 수혜 업종을 담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40여일 뒤에는 재정 부양 정책이 가시화될 것이며 통화정책은 이를 지원하는 구도가 강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소재, 산업 업종의 이익 전망은 대선이 다가올수록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 센터장은 "트럼프가 재선되면 내년 초 연두교서를 전후해 경제정책을 구체화하면서 5G 등 인프라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대형기술주의 압박은 어려워지고. 연준의 통화완화는 이어지면서 기존 성장주 중심의 상승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에는 대형 기술주에 대한 견제 움직임이 본격화되겠지만, 반기술주가 아닌 반독점 규제인 만큼 자유로운 경쟁 환경 조성을 통해 기술산업의 장기 성장은 오히려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바이든의 대표 정책 중 하나인 기후변화 대응은 사실상 친환경으로 포장된 인프라 투자 정책이다. 소재, 산업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재정 지출 규모도 상대적으로 더 클 전망이다. 트럼프는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이지만 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인프라 투자에 나설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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