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관계협상 연장…어업, 공정경쟁환경, 거버넌스 분야 여전히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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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오후 전화 통화를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 일간 가디언 등이 전했다.
존슨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영국의 EU 탈퇴 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에 진척은 있었으나 돌파구는 찾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앞으로 영국과 EU의 전략적 관계를 위한 강력한 기반으로서 가능하다면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몇 주 동안 협상에 진전은 있었으나 특히 어업, 공정경쟁환경, 거버넌스 분야 등에서 중대한 격차가 남아있었다"고 부연했다.
존슨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양측 협상 대표에게 "그 격차를 메우기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가디언은 EU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날 통화가 '게임체인저'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도움이 안 되는 것"도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양측 모두에 협상 의지가 남아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양측 협상 대표는 EU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달 15∼16일 전에 런던과 브뤼셀을 오가며 여러 차례 머리를 맞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협상 대표인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총리 유럽보좌관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음 주부터 존슨 총리가 지시한 작업을 시작한다고 공개했다.
EU는 전환 기간이 끝나는 연말까지 회원국 비준 절차를 마치려면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만약 전환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영국과 EU가 무역협정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 양측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하에서 교역을 해야 한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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