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10월에도 이 같은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어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각 증권사들은 10월 코스피 예상밴드를 2200선에서 2450선 사이로 봤다.
NH투자증권은 10월 코스피가 2200~2450선대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일 수 있다면서 박스권 상단에서는 가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박스권 하단에서는 성장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망했으며 키움증권은 2200~2350선대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주식시장은 유동성 장세에서 펀더멘털로의 관심이 이동하는 한달이 될 것"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의 신용 공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가운데 주식시장이 펀더멘털과 격차가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그동안 유동성 공급 확대로 버블 논란이 높아지기 시작한 8월 중후반 이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10월 주식시장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은 경기 전망 하향 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지표 부진,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 변동성 확대 요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과열,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낸 이후에는 다시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개선세는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경제지표 서프라이즈가 이어진데 이어 최근 경제전망, 기업이익 전망이 상향조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2016년부터 2018년 초까지 경제, 기업이익 전망이 동반 상향조정되었던 국면을 생각하면 당시 글로벌 증시는 2년간 상승추세를 이어갔다"면서 "현재 시점에서 이전과 다른 점은 유동성, 정책 모멘텀이 유입됐고 그 강도는 사상 최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상 유례없는 규모와 강도의 유동성, 재정정책이 단기간에 투입됐다"면서 "글로벌 증시, 코스피의 상승 추세는 예상보다 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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