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1 (토)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국민의힘 박상수 "나경원, 계엄 당일 뭐가 무서웠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로 포위됐다”는

나경원 의원 발언 정면 반박

"시위대 전혀 적대적이지 않아"

"위협도 욕설도 전혀 없었다"

아시아경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배준영 의원 등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국회를 포위해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여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상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시위대는 전혀 적대적이지 않았다"며 나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앞서 19일 나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 당일 국회에 들어가지 못한 상황을 설명하며 국회 주변에 있던 민주당 지지자를 언급해 논란이 됐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어떻게 일찍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오셨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들이 부랴부랴 국회 경내로 들어오려고 했을 때 이미 민주당 지지자들로 국회가 모두 포위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경내로 들어가려다가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심한 말을 듣고 (들어가지 못했다)"라며 “우리 모두 당사로 복귀해 해제 요구를 (했다). 그래서 저희가 당사에 있었지만 똑같은 의미였다"고 주장했다.
박상수 "시위대, 전혀 적대적이지 않았다"
아시아경제

4일 국회의사당 본관에 계엄군 20여명이 국회 본관을 시도하중 시민들과 대치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 박 전 대변인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계엄의 밤 새벽 3시30분경 나는 긴급 전략기획본부 회의 소집으로 국회 로텐더홀에서 당사로 혼자 이동해야 했다"며 "막 나가려는데 밖은 민주당 지지자와 시위대로 가득했다"고 계엄 선포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시위대 중 일부가 나를 알아보고 '안에 어때요?' '뭐하고 있어요?’라고 물었다"며 "시위대들은 (내가) 우리 당 대변인인 것도 알고 있었지만 국회 내부 상황을 예의 있게 물어봐 줬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시위대는 전혀 적대적이지 않게 대답해줬다"면서 "종종 알아보는 분들도 있었으나 시위대는 내게 전혀 위협을 가하거나 욕설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변인은 또 "김재섭 의원은 국회 담벼락을 넘다가 피딱지가 질 정도로 무릎이 까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170명 정도가 담장을 넘어 들어왔다"고 했다. 그는 "국회의원이면 보좌관들의 보호도 받을 수 있다. 도대체 뭐가 무서웠던 건가"라며 "전쟁이 나거나 이번 계엄 같은 유사 사태가 벌어질 때 국회에 갈 용기 정도는 있어야 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준호 "아주 기가 막힌 변명 늘어놔"
아시아경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야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 90명이 계엄 당일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불참한 이유와 관련해서 나경원 의원이 아주 기가 막힌 변명을 늘어놨다"라며 "국회 경내로 들어오려 했을 때 '민주당 지지자들로 국회가 포위됐다', '민주당 때문에 표결을 못 했다'라고 탓을 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한 최고위원은 "거짓말도 정도껏 해야 한다. (계엄 당일) 국민의힘 단체 대화방 메시지를 간단하게 보면 4일 0시5분에 김재정 국민의힘 의원이 당사로 도착한 의원 명단을 공유했는데 여기 나 의원이 포함돼 있었다"라며 "0시3분 우재준 의원이 '경찰이 적극적으로 막지 않는다, 담을 넘어와 달라'라고 하고 1분 뒤 박수민 의원이 담 넘어 진입했다'고 밝히고 있다"라고 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