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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트럼프 퇴원' 거론한 의료진…덱사메타손 투약에 의문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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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산소 포화도 저하…의료팀 "내일 퇴원 희망"

NYT "경증 환자엔 일반적으로 덱사메타손 사용 안 해"

뉴시스

[베데스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치의인 숀 콘리가 4일(현지시간) 메릴랜드 베데스다 월터 리드 국립군병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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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과정에서 대통령을 상대로 덱사메타손을 투약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백악관 공식 계정에 따르면 대통령 주치의인 숀 콘리는 4일(현지시간) 월터 리드 국립군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은 두 차례의 산소 포화도 저하를 겪었다"라고 밝혔다.

지난 2일 오전 경증을 유지하던 트럼프 대통령의 증세가 잠시 악화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당시) 대통령이 고열을 겪었고 산소 포화도는 94% 이하로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의료진이 급격한 병세 악화를 우려해 산소 보충 치료를 권유했지만 거부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진 않았고, 지치고 열이 나는 상황이었다.

콘리는 "1분여가량 2ℓ (산소 주입) 이후, 대통령의 산소 포화도는 95% 이상으로 돌아왔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경증 상태로 돌아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오전에도 일시적 산소 포화도 저하 증상을 보였지만, 숨 가쁨 증상은 없었다고 한다. 콘리는 3일에도 산소 보충 치료가 이뤄졌는지는 "간호 직원들에게 확인해봐야 한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의료진은 산소 포화도 저하에 대응하기 위해 덱사메타손도 투약했다. 콘리는 회견에서 "이 경우 치료 초기 (덱사메타손 투약의) 잠재적 이익이 위험성보다 크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일시적 산소 포화도 저하를 겪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는 호전되고 있다는 게 의료진의 견해다. 이날 함께 회견에 나선 의료팀 소속 의사 브라이언 가발디는 "우리는 이르면 내일(5일) 퇴원을 계획하길 희망한다"라고 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 혈중 산소 포화도는 98%라고 한다.

그러나 덱사메타손이 통상 중증 환자에게 투약된다는 점에서 실제 퇴원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덱사메타손은 코로나19로 심각하게 아픈 이들을 치료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일반적으로 경증에는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병세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언론의 초미의 관심사였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 유고에 대비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 상대 권한 이양 가능성도 거론됐다.

다만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펜스 부통령 상대 권한 이양 가능성에 대해 "현시점에서 테이블 위에 있는 주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고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트럼프 대통령 상태가 괜찮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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