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곧 돌아갈 것” 밝혔지만
일각 “향후 48시간 중요” 관측
美 대선 한달 남지 않아 ‘혼돈’
폼페이오 일정 긴급조정···日만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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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입원치료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직접 “나아졌다”며 조만간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직전 산소호흡기를 사용할 정도로 우려스러운 상황이었다는 보도에도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5일 퇴원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앞으로 하루이틀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7~8일로 예정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한국 방문도 긴급 취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4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여기 왔을 때 몸이 안 좋다고 느꼈지만 좋아지기 시작했다”며 “향후 며칠간이 진정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곧 돌아갈 것”이라며 “선거 캠페인이 시작됐던 방식으로 내가 완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받은 치료법은 기적과 같다”면서 회복을 자신하기도 했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점차 호전되며 잘 지내고 있다”면서 “여전히 열이 없고 산소 공급도 받지 않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콘리 주치의는 “아직 위험한 상태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한 회복으로 확실하게 접어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전 산소호흡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었다고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은 더 두고봐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주치의의 발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한국 방문을 취소했다고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방문이 예정된 한국과 몽골을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6일 일본에서 열리는 쿼드 외교장관 회의에는 참석한다. 쿼드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이 중국을 견제하려고 만든 다자안보협의체다.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양성 판정에도 아시아 순방을 강행했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기는 힘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질 수도 있어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아시아 정상들이 중대한 움직임도 취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아시아 전문가인 마이크 그린은 “정계 및 재계에는 중국을 불신하면서 미국이 일본·인도·호주와 협력해 중국에 맞서길 바라는 막강한 인사들이 있다”면서 “하지만 이들은 중국에서 계속 돈을 벌기를 바라며, 적대적 접근법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방위비 분담 압박을 받는 동맹국 중 하나로, 쿼드에 회의적 입장을 보여왔다”면서 “한국의 쿼드 가입 방안에 냉담하게 반응해왔다”고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박성규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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