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신속검사서도 양성…이후 언론인터뷰서 시치미
2차 PCR 검사서도 양성 나오자 확진 사실 공개
[베데스다=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자동차 안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깜짝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020.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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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이고도 처음에 이를 숨겼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식적으로 확진 사실을 공개한 것은 2차 검사 후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진행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 건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폭스뉴스 숀 해니티와 인터뷰를 하기 이전에 코로나19 신속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수양딸로 불리는 최측근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의 확진 소식은 언급했지만 자신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정확도가 보다 높은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오자 몇 시간 뒤인 2일 오전 1시께 트위터를 통해 자신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확진 사실을 공개했다.
처음에 진행한 신속검사는 코 속 깊은 곳에서 표본을 채취하는 PCR 검사보다는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도 음성 반응이 나오거나, 감염되지 않았는데 양성 반응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고 미 식품의약국(FDA)은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사실을 숨겼으며 언론 인터뷰에서도 정확하게 말하지 않았다고 WSJ은 비판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과 주변 사람의 확진 사실도 비밀에 부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힉스 보좌관등 주변 사람들 사이에 코로나19가 퍼졌으나 한 보좌진에게 이 사실을 공개하지 말 것을 부탁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정통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대책본부를 이끌고 있는 빌 스테피언 선거대책본부장 역시 힉스 보좌관의 확진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서 알았을 정도다. 스테피언 본부장은 2일 확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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